지방간 있는 2030에 뜻밖의 경고…"이곳 '암' 걸릴 확률 높아"

박정렬 기자 2024. 5.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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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젊은 층의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 시간이 지나 지방간 지수가 증가(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한 대상자는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이라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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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젊은 층의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이 8일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310만 명을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지방간 지수에 따라 30 미만(정상)과 30~60 미만, 60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대상으로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검증했다. 지방간 지수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지티피(GGT, γ-glutamyl-transferase) 수치를 사용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다.

그 결과,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해 지방간 지수가 30~60 미만인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지방간 지수가 60 이상일 땐 남성은 1.71배, 여성은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시간이 지나 지방간 지수가 증가(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한 대상자는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에 한해 각 측정 시마다 1점을 부여한 결과,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낀 병이다. 술이 원인인 알코올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한다.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이라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 젊을 때도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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