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에 외식하면 50만원 순삭…"부모님 고맙지만 어버이날 부담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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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대비해 적금이라도 들어야 하나 싶어요."
그래서 직장인 최 모 씨(33)는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주말 외식 대신 집밥을 해드렸다.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 전 모 씨(28)는 "선물은 고르기도 힘들고 값도 비싸 차라리 현금이 속 편한 것 같다"며 "대신 '꽃길 인생 후원금'처럼 재밌는 글을 쓴 돈봉투를 준비했다"고 웃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 모 씨(27)는 어버이날 선물을 회사 복지포인트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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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중고거래로 선물 마련…"직접 밥 차려드려요"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어버이날 대비해 적금이라도 들어야 하나 싶어요."
올해 취업한 직장인 윤 모 씨(25)는 취업 후 처음 맞는 5월에 '쓴맛'을 봤다. 윤 씨는 "부모님 각각 15만 원 용돈 드리고 고깃집에서 식사 한 끼 사드리니 50만 원이 순식간에 나갔다"며 "이번 달에는 잡아둔 약속을 줄여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5월 들어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기념일이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선물값은 물론 외식비까지 치솟아 '가정의 달'이 아닌 '가난의 달'이라는 자조까지 나올 정도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9%)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는 2021년 6월부터 35개월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다.
그래서 직장인 최 모 씨(33)는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주말 외식 대신 집밥을 해드렸다. 최 씨는 "5인 가족이다 보니 나가서 먹으면 20만 원은 금방"이라며 "수고스럽긴 하지만 고기 사 와서 굽고 솥밥이랑 다른 요리도 같이해 드렸다"고 말했다. 최 씨는 "넉넉지 못해서 비싼 밥은 못 사드리지만 직접 밥상 차려 드리는 것도 효도 아니겠냐"며 웃었다.
선물값도 부담이다 보니 차라리 현금을 건네는 자녀들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단골 선물인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8.7%나 올랐다. 어버이날의 상징인 카네이션은 국산 기준 1속당 8636원으로 지난해 대비 40% 넘게 뛰었다.
지난 주말 부모님과 함께 조부모님 댁을 방문했다는 직장인 임 모 씨(26)는 "꽃값이 너무 비싸 부모님이 먼저 카네이션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며 "결국 할머니 드릴 카네이션만 사 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 전 모 씨(28)는 "선물은 고르기도 힘들고 값도 비싸 차라리 현금이 속 편한 것 같다"며 "대신 '꽃길 인생 후원금'처럼 재밌는 글을 쓴 돈봉투를 준비했다"고 웃었다.
선물하게 되면 가성비를 먼저 따진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카네이션 생화를 판매한다는 글이 수두룩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어버이날 선물 '공구(공동구매)'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 모 씨(27)는 어버이날 선물을 회사 복지포인트로 해결했다. 이 씨는 "회사 복지 전용 쇼핑몰에서 고가 헤어드라이어를 사 드렸다"며 "식사비 지출도 꽤 큰 데 선물까지 따로 했으면 더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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