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한 장으로 ‘냉동삼겹살’에 맥주까지… 고물가 속 초저가 메뉴 인기

최준영 기자 2024. 5. 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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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치킨, 피자, 햄버거류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16개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한국피자헛은 같은 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존 2만 원대였던 일부 메뉴 가격을 3만 원대로 조정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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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피자헛 등 가격올리자
1인분 2000원 냉삼집으로 발길
게티이미지뱅크

김밥과 치킨, 피자, 햄버거류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고물가 추세 속 초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커피 전문점과 일본식 주점, 삼겹살 매장 등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16개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햄버거 단품 중 치즈버거·더블치즈버거·트리플치즈버거 등은 100원, 불고기버거는 300원씩 각각 가격을 올렸다.

한국피자헛은 같은 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존 2만 원대였던 일부 메뉴 가격을 3만 원대로 조정했다. 인상 품목은 갈릭버터쉬림프와 치즈킹으로, 기존 2만9900원에서 3만900원으로 3.3% 인상됐다. 고피자도 지난 3월 피자 단품 가격을 1000원씩 올려 페퍼로니 피자를 8900원(매장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달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이 됐다.

이런 가운데 초저가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들이 소비자 발길을 이끌고 있다. 1인분에 1만5000원에서 2만 원에 달하는 삼겹살 대신 2000원대∼6000원대를 내세운 냉동 대패 삼겹살집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소비자 빅데이터 조사 업체 아하트렌드가 ‘냉삼’ 또는 ‘대패’가 포함된 육류구이 전문점들의 검색량을 살펴본 결과, 상위 17개 브랜드의 검색량은 2023년 1분기 23만6000건에서 올해 1분기 37만4000건으로 급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생맥주 한 잔에 1900원, 꼬치안주 하나에 900원 등을 매긴 일본식 주점과 무한리필 돼지갈비집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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