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이대로면 ‘80G 등판’ 페이스? 신경 쓰이는 국민타자 “미안하고 고마워, 관리 해줄 것”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5. 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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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투수 이병헌이 올 시즌 초반 팀 필승조로 완벽하게 중용 받는 분위기다.

이병헌이 등판한 21경기는 올 시즌 리그 불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등판 경기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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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투수 이병헌이 올 시즌 초반 팀 필승조로 완벽하게 중용 받는 분위기다. 이대로면 시즌 80경기 등판이 가능할 정도다. 이병헌 등판 숫자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두산 이승엽 감독은 건강한 풀타임 시즌 소화를 위해 관리의 뜻을 다시 밝혔다.

이병헌은 올 시즌 21경기(19.2이닝)에 등판해 4승 2홀드 평균자책 3.20 18탈삼진 WHIP 1.3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이닝과 등판 시점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이병헌은 팀 내 다승 1위기도 하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이병헌의 달라진 점을 두고 ‘제구력 향상’을 꼽았다. 이 감독은 “투수는 역시 제구력이다. 지난해 구위는 좋았어도 제구 기복이 있어 사실 믿음이 조금 부족했는데 올해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졌다. 올 시즌에도 선두타자 볼넷이 종종 나오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 어린 투수인 만큼 더 좋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금처럼 역할을 해준다면 베스트”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이병헌의 올 시즌 등판 페이스는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다. 이병헌이 등판한 21경기는 올 시즌 리그 불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등판 경기 숫자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그만큼 많은 경기에 나가는 자체가 벤치의 믿음을 얻은 것으로 생각하기에 최대한 투구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그만큼 팀에서도 관리를 잘해주신다. 나는 항상 모든 경기에 다 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시즌 초반 그런 부분이 잘 이뤄져서 만족스럽다. 힘들다보다는 행복함이 더 크다. 나 때문에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더 준비를 잘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도 등판 숫자가 꽤 쌓인 이병헌을 향해 미안하면서 고마운 감정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굉장히 미안하고 고맙다. 선수는 진심일지 속마음이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던져도 괜찮다고 한다. 사실 사람의 몸이라 매일 나가는 건 무리다. 우리도 투구수와 연투 상황을 보면서 휴식일을 통해 관리해 주려고 한다. 최근 타이트한 경기들이 많아서 관리가 잘 안 됐는데 팀이 여유가 생기거나 다른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관리하면서 1년 시즌을 치르는 것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 감독은 이병헌뿐만 아니라 그다음으로 많은 등판(19경기)을 소화 중인 최지강도 관리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최)지강이도 공 하나만 던지고 내려간 적이 있다. 점수가 벌어지면 다음 경기 등판을 위해서 빨리 빼주려고 한다, 이병헌과 최지강에 대한 관리를 팀에서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병헌의 과부하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또 다른 좌완인 김호준의 분발도 기대한다. 이 감독은 “(김)호준이도 분명히 부상으로 내려가기 전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할 투수라고 생각한다. 점수 차가 조금만 더 여유 있는 상황이라면 분명히 기회가 계속 갈 거다. 그렇게 된다면 이병헌과 짐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5월 7일 고척 키움전에서 12대 4 대승으로 필승조 투수들을 아꼈다.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 우천 취소와 맞물리면서 불펜 투수들이 3일 동안 푹 쉬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이 감독의 계획대로 시즌 초반 과부하에 걸린 이병헌과 최지강에게 관리의 시간이 계속 충분히 주어질지 주목된다.

두산이 5월 7일 고척 키움전 대승으로 필승조 불펜진을 아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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