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만나는 굿판…'이땅의 굿, 운맞이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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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인해 굿과 무당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서 생생한 굿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5월 19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무대에 오르는 '이땅의 굿, 운맞이 성주' 공연이다.
'성주굿'을 주제로 한반도 이북의 황해도 굿과 이남의 충청도 굿이 한판으로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공연이다.
'성주굿'은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신축하거나 이주한 집의 평안과 재수발원을 비는 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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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인해 굿과 무당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서 생생한 굿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5월 19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무대에 오르는 ‘이땅의 굿, 운맞이 성주’ 공연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땅의 굿’ 시리즈로, 전국의 굿을 발굴해 무대에 올리고 공연을 기록으로 남긴다.
특히 올해는 한국문화재재단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서 새롭게 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으로 준비했다. ‘성주굿’을 주제로 한반도 이북의 황해도 굿과 이남의 충청도 굿이 한판으로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공연이다. ‘성주굿’은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신축하거나 이주한 집의 평안과 재수발원을 비는 굿이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법사가 앉아서 경(經)을 읽어 좋지 않은 기운을 잡거나 물리치는 ‘앉은 굿’이 행해졌다. 충청 지역의 굿인 ‘성조경’은 법사가 종이에 그림과 글을 칼로 파서 좋지 않은 기운을 가두는 장치인 ‘설위설경’(設位說經)으로 주위를 장엄하게 만들고, 앉아서 북과 징을 두드리며 경문을 독경한다는 특징이 있다. 충남무형유산 내포앉은굿 보유자인 조부원 법사가 ‘설위설경’을 준비하고 경문을 독경한다.
이번 공연은 공연장 전체를 황해도 굿의 환(신을 형상화한 그림)과 ‘설위설경’으로 꾸며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설위설경’을 책갈피 형태의 굿즈로 만들어 제공한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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