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오락가락하는 금리 전망…코스피 2,700대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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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압력을 이겨내고 전날 반등의 여세를 몰아 2,700선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세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의 여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중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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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외국인 순매수에 추가 상승 여운…차익실현 압력 커질듯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8일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압력을 이겨내고 전날 반등의 여세를 몰아 2,700선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6.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고금리·고환율·고유가에 발목 잡힌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완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360.1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21일(1조8천783억원) 이후 약 한 달 반만의 최대 수준인 1조1천159억원어치의 주식 현물과, 역대 최대 규모인 2조3천447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둘을 합치면 하루 만에 3조4천억원이 넘는 규모다.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2,706.96) 이후 약 한 달 만에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했지만, 간밤 미국과 글로벌 증시 상황은 다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거나 인상될 수도 있다는 매파적 전망이 다시 불거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31.99포인트(0.08%), 6.96포인트(0.1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6.69포인트(0.10%)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장중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밀컨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금리인하 기대를 위축시켰다.
엔비디아(1.72%), AMD(0.87%), 마이크론(0.77%) 등 대형기술주가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74%)도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5거래일 연속 올랐지만(0.55%) 상승폭이 축소됐고, 알파벳A는 1.87% 올랐다.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였지만 0.38% 오르며 주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는 9.5% 급락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DTC)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오늘(8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세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의 여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중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전일 대비 3bp(1bp=0.01%P)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인 4.46%를 기록한 상황 등을 짚으면서 "카시카리 총재의 매파적 에세이가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우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며 "국내 증시도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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