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시장' 된 비만약…노보·릴리, 1분기 매출 "수직상승"

황재희 기자 2024. 5.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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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올해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최근 발표한 매출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653억4900만 크로네(12조88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미국 기업 일라이 릴리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7억7000만 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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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매출, 전년비 20% 이상 증가
노보 '위고비', 경쟁에 따라 약가 인하
[AP/뉴시스] 비만 환자들이 즐겨 먹는 설탕 음료와 콜라, 감자 칩등 인스턴트 식품.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AP 세계보건기구 자료사진)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올해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최근 발표한 매출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653억4900만 크로네(12조88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매출 성장은 당뇨 및 비만치료제가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당뇨치료제는 24% 성장한 499억3000만 크로네(약 9조8456억원)를 기록했으며, 비만치료제는 110억3500만 크로네(약 2조1759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93억7700만 크로네(약 1조8490억원)로, 107% 증가했다.

또 올해 1분기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92억8000만 크로네(약 7조7456억원)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6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일라이 릴리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7억7000만 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릴리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은 당뇨치료제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와 같은 성분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함께 성장하며 크게 늘었다.

마운자로 1분기 매출은 18억1000만 달러(약 2조4600억원)로, 전년 1분기 5억6850만 달러(약 7725억원)에 비해 큰 성장을 보였다. 여기서 미국 매출이 15억2000만 달러(약 2조650억원)로, 전년 1분기 5억3640만 달러(약 7288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된 젭바운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억1740만 달러(약 7028억원)를 기록했다.

두 회사가 비만 치료제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만치료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스텐 뭉크 크누드센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라이 릴리와 같은 경쟁사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린 후 더 많은 양을 판매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누드센 CFO는 “가격 하락의 요인 중 하나는 경쟁이고, 다른 하나는 물량 확대”라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료 시스템에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고비 가격이 얼마나 인하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노보 노디스크가 받는 ‘오젬픽’(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치료제)의 미국 내 정가는 2018년 출시 이후 약 40%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노보 노디스크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당뇨치료제는 북미지역에서 35.4%, 유럽 30.4%, 중국 32.4% 등 전 세계적으로 노보 노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3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치료제의 글로벌 점유율은 85.4%까지 치솟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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