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한번’ 연우진 “쌍방 불륜 서사? 감독의 밸런스 조절 연출 믿어”[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연우진이 거친 매력의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연우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로, 연우진은 극 중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하고, 하고 싶은 건 꼭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강력팀 에이스 김태헌을 연기했다.
최근까지 촬영을 진행했다는 연우진은 “이 작품은 밀도 있는 장면이 많았다. 사건과 멜로가 같이 가야 하다 보니까 배우한테는 쉼표가 없는 느낌이 있었다. 매번 현장 갈 때도 긴장을 많이 해야 했다. 마음 편히 촬영 현장을 갔던 게 손에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어느 때보다 끝났을 때의 쾌감이 크게 느껴진 작품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첫 형사 역에 도전한 연우진은 앞서 자신의 캐릭터를 ‘독수리나 매 같이 예민하고 섬세하고, 깔끔한 형사’라고 비유했다. 독수리 같은 캐릭터를 잘 그려낸 것 같냐는 질문에 연우진은 “개인적으로 해냈다는 말을 써내고 싶다”라고 답했다.
연우진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뚝심, 사건을 대하는 완벽함과 예리한 모습을 다 섞어서 표현했을 때 기존에 알던 다른 형사들의 미장센이나 이미지와는 달리 오히려 정돈되고 예민하고, 감각적이고 댄디하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반영해서 캐릭터를 잡았는데 그게 내 생각에는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변신을 하면서 과하게 욕심을 안 냈던 것 같다. 조금 더 와일드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내 나름의 해석대로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극대화하다 보니까 이질감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수염도 기르고, 웨이브가 있는 그림도 있었는데 톤과 잘 안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독수리, 매 같은 이미지가 드라마의 톤 앤 매너와 잘 맞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엔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드라마는 아슬아슬한 선을 잘 타는 드라마가 되어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도 각 캐릭터가 처한 입장에서 선을 잘 지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김태헌은 살인사건을 통해 최악으로 끝난 전 여자친구 서정원(김하늘 분)과 다시 만난 뒤 또 다른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헤어질 수밖에 없던 얽힌 이야기들이 풀리며 서정헌과 김태헌의 멜로가 짙어졌다.
자칫 쌍방 불륜 서사로 보일 수 있는 서사에 대해서 연우진은 물론 제작진들도 고심을 거듭했다. 연우진은 “그런 부분들을 아슬아슬하게 잘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원, 태헌의) 키스신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많았다. 처음에는 ‘키스신은 조금 그렇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각 캐릭터가 처한 상황들을 생각해 봤을 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지만 파동을 일으킬 장치로 봤을 때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그 부분은 그렇게 찍었다”라며 “감독님이 전반적으로 밸런스를 잘 맞춰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선을 잘 지켜주신 것 같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히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살인을 비롯해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지 않나. 연우진으로서의 생각과 고민보다 극을 위한 생각으로 좀 더 단순하게 가자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먼저 불륜을 저지르고도 아내에게 집착하는 설우재(장승조 분)에게 “불륜 못 할 것도 없지”라고 분노를 드러내는 장면이 언급되자 “과거 오해가 풀리는 시점에서 우재가 들어와 서로에 대한 사랑 싸움을 하는데 한 신에서 다른 드라마를 찍는 느낌이었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묘미인 것 같다”라며 “배우님들이 너무 좋은 게 서로 많은 용기와 위로를 줬다. ‘잘해 낸 것 같다’라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 어려운 대사들이 많고, 체감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이 많지만 배우들의 작은 농담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연우진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통해 느낀 장르물의 매력을 언급했다. 연우진은 “장르물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상황을 접하니까 우리의 생각과 가치로 이입하다 보면 너무 어렵고 힘든 연기가 많아지더라. 단순하게 생각하고 이번 작품은 ‘감독님을 믿자’, ‘주변 사람을 믿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감독에게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들었던 작품이라고 밝힌 연우진은 “감독님이 ‘이 부분은 걱정하지 말고 이 대사는 세게, 여기서 숨을 한 번 쉬어주고’ 등 디렉션을 주셨다. 오히려 누가 날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잘 표현만 하면 되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감독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주변 사람들 말을 잘 듣고 열린 마음으로 촬영하려고 했다. 장르물을 하다 보니까 큰 스트레스 없이 지나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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