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6개월 앞…'금리인하'가 당선 영향 줄까?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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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선은 전·현직 간 대결이자 68년 만에 펼쳐지는 리턴 매치인데요.
특히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 모두 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지지율이 박빙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USA투데이 등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나란히 37%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같은 기관의 1월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3% 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따라붙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층과 흑인 유권자 층에서 세를 확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박빙인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텐데 앞으로 기준금리를 언제 내리느냐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이후에 금리인하를 결정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악관 등이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는데요.
바이든은 앞서 3월 선거 유세에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며 "올해 안에 금리가 내린다는 종전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전 금리인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언급하면서 "그는 정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금리를 낮춘다면 아마도 민주당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독립성을 강조하는 연준이 정치에 끌려 들어간 셈인데, 연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FOMC 기자회견 중 대선이 금리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경제에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한다"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다른 건 보지 않는다"며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선을 명확하게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선 전 금리를 내릴 수 있는 FOMC가 7월과 9월 두 차례 있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스윙 보트를 쥐게 됐는데요.
11월 5일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파월 의장의 기준금리에 대한 언급이 누구를 백악관으로 데려갈 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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