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지각생' 애플, 판 뒤집었다·中 비야디, 美 뒷마당 공략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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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를 장식한 비전프로 모양 조명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본느 해외 경제 이슈

▲판 뒤집혔다...애플, 'AI용' M4 품은 아이패드부터 자체 칩 개발까지
▲동남아로 몰리는 빅테크...아마존도 싱가포르에 12조원 투입
▲中 비야디, 美 뒷마당 공략...첫 전기픽업트럭 멕시코서 공개
▲머스크, '소방관' 中 급파...中 4월 출하량은 또 '미끌'
▲디즈니, 스트리밍 첫 흑자...실적 선방

판 뒤집혔다...애플, 'AI용' M4 품은 아이패드부터 자체 칩 개발까지

'인공지능(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본격적인 판 뒤집기에 나섭니다. AI용 최신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이고 자체 데이터센터 서버용 AI칩 개발에도 나섭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7일 '렛 루즈' 이벤트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애플이 새 아이패드를 내놓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입니다. 

더욱 가벼워진 무게와 시리즈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것과 더불어, 애플 기기 중 처음으로 AI 기반을 마련하며 반격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AI에 특화된 'M4' 칩이 탑재됐습니다. 

사측은 M4칩이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습니다. M4에는 AI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이 뉴럴 엔진은 초당 38조 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치뤄진 행사에 나와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주요 빅테크들 중 AI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술 개발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앞서 쿡 CEO는 내달 열리는 연례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또 데이터센터 서버용 자체 AI칩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몇해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칩 프로젝트인 'ACDC'(Apple Chips in Data Center)를 진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모델의 추론 기능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훈련에 초점이 맞춰진 엔비디아의 AI칩을 완벽히 대체하기보다, 여지가 큰 분야로 꼽히는 추론용 AI칩 분야에서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애플의 팹리스 조직인 애플실리콘은 프로세서를 자체 설계해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과거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와 삼성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자사 제품 두뇌로 쓰던 애플은 자체 설계한 칩을 TSMC를 통해 생산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했습니다.

애플이 AI에 속도를 내면서 싸늘했던 투자자들의 시선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웨드부시는 “애플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AI 전략을 공개하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AI가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의 다음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동남아로 몰리는 빅테크...아마존도 싱가포르에 12조원 투입

글로벌 빅테크들이 너나할 것 없이 동남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도 통큰 베팅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향후 4년간 싱가포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120억 싱가포르달러(약12조6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 지역 본부를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된 투자 금액의 두 배가 넘는다고 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최근 동남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을 줄이고 중국 비중을 줄여 공급망과 고객을 다각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AWS는 앞서 태국에 50억 달러(6조8천억원), 말레이시아에 60억 달러(8조1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장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달 초 동남아 순방에 나서며 인도네시아에서 향후 4년 간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17억 달러(약2조3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4년간 22억 달러(약3조원)를, 또 태국을 찾아 데이터센터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앞서 팀 쿡 애플 CEO도 지난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한 바 있습니다. 

中 비야디, 美 뒷마당 공략...첫 전기픽업트럭 멕시코서 공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선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중국 비야디(BYD)가 첫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뒷마당인 멕시코를 공개 행사장으로 지목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오는 14일 멕시코에서 브랜드 첫 픽업트럭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샤크'로 이름 붙여진 이 모델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데뷔무대로 멕시코를 선택한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업계는 비야디가 상대적으로 픽업트럭 인기가 높은 해외 시장, 특히 미주 대륙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를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확보하겠다는 노림수가 엿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야디가 중국산 자동차에 최대 125% 관세 부과 움직임 등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기 위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을 활용하려는 동향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 비야디의 멕시코 내 공장 설립 방침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하지만, 미국에선 비야디가 멕시코를 대미 수출 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소방관' 中 급파...中 4월 출하량은 또 '미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가 이른바 '소방관'을 급파했습니다. 4월 중국 출하량은 또 다시 감소세를 보였는데, 둔화세를 막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중국을 깜짝 방문하던 당시 테슬라 최고 임원 3명 중 한 명인 톰 주를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톰 주는 테슬라 중국 책임자를 지낸 인물로 상하이 공장을 회사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초고속 승진길에도 오르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예로 코로나19로 상하이 공장이 봉쇄됐을 당시 직원들과 함께 공장에서 먹고자며 공장 가동을 책임져 왔습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톰 주가 텍사스 본사에서 중국으로 다시 파견됐다며 중국 수요 부진을 만회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중국 상황은 심각합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승용차협회(PCA)가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 중국 공장에서 6만2천167대의 차량을 출하했습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8% 줄어든 수치로,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비야디의 출하량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디즈니, 스트리밍 첫 흑자...실적 선방

월트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부가 연속적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흑자를 내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 3월31일 마감한 2024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220억8천300만 달러(약30조1천4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전망치인 221억2천만 달러에는 소폭 못미쳤지만, 주당순이익(EPS)은 1.21달러로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1년 전과 비교해 30% 증가했습니다.

줄곧 적자만 내던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처음으로 4천700만 달러(약6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유료 가입자수도 1억1천760만 명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익 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이익 가이던스도 종전 20%에서 25%로 올려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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