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춘향제… 94년만에 ‘금발 춘향’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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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1년 민족의식을 높이고 춘향의 절개를 이어가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된 전북 남원의 춘향제.
남원시는 10, 11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과 지역 축제의 사회적 역할을 찾기 위해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을 주제로 '남원세계축제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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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 춘향’ 선발에 84명 지원
우승자 국가와 홍보 교류 맺기로
의상 체험 ‘춘향 무도회’도 열려
■ 100년 전통을 향해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막걸리 축제
바가지요금 잡고 축제포럼도 개최
일제강점기인 1931년 민족의식을 높이고 춘향의 절개를 이어가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된 전북 남원의 춘향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올해 94회를 맞는 춘향제가 글로벌 축제 도약의 서막을 연다.
남원시는 10일부터 7일 동안 광한루원 일원에서 춘향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춘향, Color愛(컬러애) 반하다’를 주제로 ‘형형색색 글로벌 춘향제’를 표방한다. 축제와 시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를 크게 늘리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 외국인 춘향 선발, 시민 참여 늘려
이 같은 소식에 캐나다, 일본, 베트남 등 5개국의 외국인 여성 84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예선을 거쳐 선발된 5명이 15일 진행되는 본선 무대에 선다. 남원시는 외국인 우승자가 뽑히면 춘향다움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해당 국가와 우호 교류를 추진해 남원을 홍보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축제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춘향전 등장인물인 춘향, 이몽룡, 방자, 향단, 변학도, 월매로 변신할 수 있는 의상·분장 체험 행사인 ‘춘향 무도회’를 선보인다. 남원시는 춘향교삼거리부터 십수정 사이에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는 15개 부스와 메이크업 부스 8곳을 마련한다.
11일과 12일에는 춘향전의 명장면들을 각색해 남원시민과 관광객, 전문 공연팀 등 4000여 명이 참여해 꾸미는 대규모 행진 ‘발광(光) 난장 대동 길놀이’를 진행한다. 댄스동호회와 비보이 단체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복 EDM 파티도 준비됐다.
● 먹거리 선보이고 바가지요금 잡고
남원시는 특히 이번 춘향제에서 바가지요금을 없애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각각의 먹거리 공간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투명한 먹거리 시스템을 갖춘다. 사전 점검과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차단한다. 축제 기간 중 추어탕 등 음식값을 1만 원만 받는 ‘만 원의 행복’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100회를 향해 달려가는 춘향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포럼도 열린다. 남원시는 10, 11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과 지역 축제의 사회적 역할을 찾기 위해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을 주제로 ‘남원세계축제포럼’을 연다.
이탈리아 페라라 버스커스 페스티벌의 레베카 보토니 위원장,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알랭 티마르 집행위원, 일본 축제 전문가 오마쓰리저팬 스가와라 겐스케 등이 사례 발표자로 나선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100주년을 내다보는 춘향제는 남원의 상징 그 자체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야 할 우리 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있는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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