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KBL FA 시장, 최대 관심은 이대성···한국 복귀? 계속 도전?

윤은용 기자 2024. 5. 8. 0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대성. 시호스즈 미카와 인스타그램 캡처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일본으로 떠났던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미카와)이 프로농구 선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

KBL은 7일 강상재, 김종규(이상 DB), 이재도(LG), 박지훈(정관장) 등 FA 자격을 얻은 4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에서 뛰는 이대성이다. 이대성처럼 KBL 규정상 신분이 ‘계약 미체결 선수’인 경우는 직접 FA 공시를 신청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진해서 FA 시장에 참가한 것이다.

이대성은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KBL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가드다.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에서 뛴 2021~2022시즌에도 17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해외 무대 도전을 위해 한국을 떠난 그는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미카와에 합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2.5리바운드·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카와가 중부지구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쳐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리그 플레이오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대성이 대승적 차원에서 자신과의 재계약 권리를 자진해서 포기한 한국가스공사로 돌아갈지, 아니면 다른 팀에 합류할지 주목되는데, 강혁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로 가드진을 꾸린 상황이라 이대성을 영입하려면 새판을 짜야 한다.

FA 협상은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10개 구단과 선수 간 자율협상으로 시작한다. 자율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각 구단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선수는 제시받은 금액과 상관없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1곳뿐이면 선수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하면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하게 된다.아울러 한 곳이라도 국내 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면, 이를 무시하고 해외 진출을 강행할 시 ‘입단 거부 선수’가 돼 5년간 국내 선수 자격을 잃는다. 이대성도 FA 공시에 이름을 올렸으나 계속 해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데, 이러면 규정상 5년간 국내 선수로 인정받지 못해 현재 33세 이대성은 적어도 38세까지는 KBL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된다.

이대성 외에도 DB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주역들인 강상재, 김종규의 거취도 이번 FA 시장의 큰 관심사다. 정규리그 51경기에서 33분씩 뛴 강상재는 프로 입성 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14.0점)과 리바운드(6.3개)를 기록하며 전성기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어느덧 11시즌을 뛴 베테랑 빅맨 김종규도 평균 11.9점·6.1리바운드를 올렸고 3점슛 성공률도 37.5%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대성을 제외한 가드 자원으로는 창원 LG와 안양 정관장의 돌격대장으로 활약한 이재도, 박지훈이 매력적 선택지다. 소속팀에서 주전급 가드로 활약한 정성우(kt), 한호빈(소노)도 시장에 나왔다.

강상재. KBL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