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어버이날…도내 노인학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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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받는 강원도내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3년(2020~2022)간 강원도내 65세 이상 노인학대 신고접수는 4327건에 달했다.
노인 학대상담접수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노인학대 관련 상담이 지난 2020년 1만837건에서 지난 2022년 1만2870건으로 약 2000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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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명당 신고 전국 2위
학대를 받는 강원도내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3년(2020~2022)간 강원도내 65세 이상 노인학대 신고접수는 4327건에 달했다.
지난 2020년 1597건에서 다음해 1287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다시 144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구 1000명당 지역별 신고 접수건수도 4.1%로 제주에 이어 전국 시·도 중 2번째로 높았다.
노인 학대상담접수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노인학대 관련 상담이 지난 2020년 1만837건에서 지난 2022년 1만2870건으로 약 2000건 늘었다. 부모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는 존속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가 최근 춘천지법에서 선고한 존속범죄를 살펴본 결과 ‘돈이 없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등 사유도 다양했다.
지난해 12월 춘천에서 A(56)씨는 술에 취해 아버지에게 “돈이 없잖아”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손바닥으로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결국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
존속범죄를 당하고도 처벌을 원치 않아 범죄를 저지른 자녀들이 선처를 받기도 했다. 춘천에서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기소된 B(25)씨는 본인의 친구에게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이 사실을 B씨의 아버지 C(53)가 알게되고 훈계를 하던 C씨에게 아들 B씨는 흉기를 보이며 협박해 기소됐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선처받았다.
김석주 강원도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은 “직접 노인들이 신고하는 경우가 아니라 경찰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기관으로 연계가 되는 일이 많은데, 직접 찾아가면 도와달라는 말이 아니라 ‘나만 참으면 괜찮다’ 등 자녀를 보호하려는 경우가 10건 중 7건에 달한다”고 했다.
남재성 한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대상 학대나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은폐성”이라며 “실제 집계되는 건수 보다 드러나지 않은 것이 20% 가량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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