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최대 5배 ‘눈덩이’ 코로나 전담병원 경영난 심각

이설화 2024. 5.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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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시 최전선에서 감염 대응에 나섰던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경영 상태가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은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5배 늘었고, 도내 지방의료원 역시 원주의료원을 제외하곤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를 회복하지 못한 데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병상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수익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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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축소·의정갈등 장기화
강원대병원 1년새 결손 156억원↑
원주 외 지방의료원 마이너스
도, 공익손실 검토 지원 논의
▲ 강원도 지역책임의료기관 당기순이익. 그래픽/홍석범

코로나19 당시 최전선에서 감염 대응에 나섰던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경영 상태가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은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5배 늘었고, 도내 지방의료원 역시 원주의료원을 제외하곤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를 회복하지 못한 데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병상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수익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강원대병원 손익계산서를 보면,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195억5600만원의 경영 적자가 났다.

2022년 적자 39억1000만원 대비 약 5배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정부 손실보상금(개산급)이 2022년 대비 90% 가까이 줄어든 탓이다. 개산급은 ‘의료이익외 수익’에 포함이 되는데, 강원대병원의 의료이익외 수익은 1년새 86억원이 감소했다. 의료행위에 따른 이익은 2021년 -210억원, 2022년 -198억원, 2023년 -212억원 등 계속 적자 상태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개산급이 줄어든 반면, 환자수는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고, 병원 특성상 줄이기 어려운 전기 등 에너지 비용의 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한 지방의료원 역시 마찬가지다. 도내 5개 지방의료원(원주·강릉·속초·영월·삼척)은 일제히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의료외수익이 2022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속초의료원은 경영 적자 규모(-83억원)가 가장 컸다.

속초의료원은 이같은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지난 3월부터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100%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 환자를 받느라 빠졌던 기존의 입원환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돌아오기까지 수년이 걸릴텐데, 정부 지원금마저 줄어들어 경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속초의료원의 경우, 임금 지급이 어려워 강원도 지역개발기금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강원도로부터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7일 “공공의료기관은 어린이병원 운영 등 흑자가 날 수 없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지원이 시급하다”며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료 사태로 하루 적자가 억대라 올해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방의료원 지원과 관련해 “올해는 국비와 도비가 매칭되는 정부 경영혁신지원금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익적 손실이 얼마나 나느냐에 따라 내년에 강원도 자체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설화

#코로나 #눈덩이 #전담병원 #경영난 #지방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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