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QS, 그리고 값진 2번째 승리…두산 곽빈 “시즌 내내 안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버텨냈다”[스경X현장]
두산 곽빈(25)이 드디어 시즌 두번째 승리를 올렸다.
곽빈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고척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25일 키움전 이후 고척 5연승은 물론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원정 4연승 행진까지 이어갔다.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곽빈은 총 94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면서 최고 152㎞의 직구(44개)와 커브(22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9개) 등을 고루 섞었다.
득점 지원도 넉넉히 받았다. 2회 양의지의 홈런을 시작으로 두산 타선이 4득점을 뽑아낸데 이어 3회에도 양의지가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5회에도 3점이나 타선에서 추가로 지원했다.
곽빈도 지원 속에서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2회 타자의 출루를 한 번씩만 허용한 곽빈은 3~4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1사 1·2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에는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로니 도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재호의 실책이 나왔다. 그리고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송성문 타석 때 폭투로 3루주자 김태진의 홈인을 허용했고 결국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해 템포를 조절했고 곽빈은 변상권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한꺼번에 잡아낸 뒤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몫을 다 했다.
올시즌 곽빈은 유독 승운이 없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올리기 전까지 6경기 중 절반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스스로 들쑥날쑥한 피칭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승리 없이 4패만 떠안고 있었다.
그러다 삼성전에서 6.1이닝 무실점으로 올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하며 고대하던 첫 승리를 거둔 곽빈은 이날도 호투를 이어가며 2경기 연속 승리를 차지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제구도 잘 되고 낮게 공이 잘 왔다. 3실점 했지만 초반에 정말 괜찮았다”고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을 소화하며 주중 첫 경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고 했다.
경기 후 곽빈은 “야수 형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편하게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형들이 잘 쳐준 경기”라며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1년 내내 안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버텨냈다”며 심경을 털어놓은 곽빈은 “1점 1점이 소중한데 많은 지원해주신 야수 형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곽빈은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고 싶은 점은, 팀이 5할 승률을 회복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이라며 “두산의 순위 도약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해낸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는 걸 잊지 않았다. 곽빈은 “평일 오후 경기였음에도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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