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여름 더위에...올해 4월, 역대 가장 더웠다
엘니뇨 세기 약해지며 따뜻한 남풍 유입 더해져
홍콩·태국·말리 등 지구촌 곳곳 '이상고온'
[앵커]
지난달은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자주 나타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4월로 기록됐습니다.
26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건데,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때 이른 더위의 원인이 무엇인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공원에는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계절은 매화가 활짝 펴있는 봄이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건 벌써 여름입니다.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달 14일, 영월은 무려 32.2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29.4도까지 오르며 역대 가장 더운 4월 중순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후에도 주말마다 30도 안팎의 여름 날씨가 나타나며 지난달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뜨거운 4월로 기록됐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4.9도로 예년보다 2.8도나 웃돌며 26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고 기온 역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따뜻한 남풍의 영향이 컸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지난달에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이 거의 없던 가운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맑아 일사량이 많았고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기온이 높았습니다.]
또, 엘니뇨의 세기가 약해지면서 필리핀 동부에 고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 쪽으로 남풍이 강하게 불었던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평균 기온이 26.4도를 기록하며 1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태국과 말리 등 지구촌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여름에도 무더위 뒤 폭우가 내리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효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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