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털이범' 능숙하다 했더니…경비업체 근무 경력 있었다
경비 업체에서 마스터기를 훔쳐 은행 ATM에서 돈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해당 업체를 포함해 여러 경비업체에서 일해서 경비 시스템을 잘 알고 있었고, 은행 털기 전에는 두 번이나 현장 답사를 갔다고 합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 내리는 새벽, 모자 눌러 쓴 남성이 셔터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은행 지점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선 남성은 열쇠 꾸러미로 금고처럼 생긴 기계 문을 엽니다.
현금인출기 뒷면인데 안에는 현금 담은 상자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메고 온 가방에 돈을 담습니다.
현금을 다 챙긴 이 남성, 이번에는 소화기를 집어들고 뿌립니다.
흔적을 지우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셔터를 내리고 사라지기까지, 딱 8분 걸렸습니다.
어제(6일) 새벽 강원 원주시에서 30대 남성이 농협 현금인출기를 터는 장면입니다.
현금 1900여만원을 꺼내갔습니다.
이 남성은 은행을 털기 10분 전쯤 한 경비업체 관리실에 침입했습니다.
경비업체 자동차를 훔쳐 달아났는데 이 차에 현금인출기 마스터키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추적했고, 어젯밤 10시 44분쯤 원주시 무실동에서 붙잡았습니다.
[박동현/원주경찰서장 : 피의자를 확인한 결과 여러 경비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피해 입은 업체에서도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은행을 털기 위해 현장 사전 답사만 두 번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이유는 빚이었습니다.
[박동현/우너주경찰서장 : 한 200여만원은 채무 변제에 사용했고 1700만원 정도를 저희들이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범행이 치밀해도 결국 잡힙니다.
[화면제공 원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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