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대통령에 ‘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거부하냐 묻고 싶어”

‘김 여사 신속수사’에 “왜 총선 전에 안했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총선승리 보고대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는 9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서 “(그 자리에서 내가) 질문이 허용된다면 ‘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하느냐, 왜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하느냐’를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7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검찰총장 시절 항상 내세웠던 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공정해야 한다’는 기치하에 수사를 진행했고, 그걸 자산으로 삼아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까지 됐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살아있는 권력이 관여된 수사를 스스로 막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고, 채상병 특검법은 본인과 관련돼 있지 않나. 그런데 왜 막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왜 총선 이후에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사건은 오래전에 터졌고 국민적 관심도 많았는데 이제서야 신속 수사하라는 말 자체가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를 하고, 국민 여론이 나빠졌다”며 “게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찰 수사권에 대해 여러 가지 제약을 가하고 수사 기소 분리 등 여러 가지 법안을 추진하는 게 확실시되니까 갑자기 수사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생색을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검찰총장이 오래전에 했어야 될 소환장을 지금 보내는 건데 자신들의 수사 의지가 굳은 것처럼 생색을 내는 것이라 보는 것”이라며 “이 검찰총장이 ‘임기 내 김건희 여사 사건 마무리하겠다’는 의미가 ‘수사를 철저히 해서 기소하겠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내 선에서 마무리하고 닫고 가겠다’ 즉, ‘불기소 처분하고 자신이 총대 매겠다’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