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한 시즌 만에 김민재 판다 “730억원이면 OK, 챔스 실수가 결정타”

윤은용 기자 2024. 5.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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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팀이 어려울 때 ‘혹사’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헌신했는데, 이제는 ‘실패’라는 낙인을 찍어 방출시키려 한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며 여러번 큰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이적 한 시즌만에 다시 매각을 시도하려는 것은 다소 매정해보이기까지 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뮌헨의 태도가 참 야속하다.

독일 매체 ‘TZ’는 7일 “뮌헨의 고위층이 김민재의 영입이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김민재의 가격을 이미 정했다”고 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매체인 ‘FCB인사이드’ 역시 같은날 “김민재는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도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연이은 실수로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제는 매각 대상자가 됐다”며 시즌 후 김민재가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던 김민재는 최근 마티아스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뮌헨이 내준 2실점에 전부 관여했고, 결국 뮌헨은 홈에서 아쉬운 2-2 무승부에 그쳤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탐욕스러운 플레이였다”며 대놓고 김민재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후 데 리흐트의 부상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김민재는 지난 4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32라운드 경기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뮌헨 수비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결국 1-3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는 뮌헨의 3실점에 관계가 없었지만, 수비진으로써 아주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최근 들어 중요한 경기마다 이어진 부진에 뮌헨도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TZ에 따르면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제시할 경우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섰던 김민재는 시즌 후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후 빠른 발과 뛰어난 피지컬 등을 앞세워 뮌헨의 주전 수비로 안착했다. 특히 같이 호흡을 맞춰야 했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서도 홀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혹독한 일정 속에서도 풀타임을 계속 소화하는 그에게 ‘혹사’라는 말이 붙었지만, 김민재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 돌아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벤치에 앉는 날이 많아졌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보니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나서는 경기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불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해서는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애초 데 리흐트의 부상 회복 속도가 느려 김민재가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데 리흐트가 예상을 깨고 훈련에 복귀하면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단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중앙 수비를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김민재가 다이어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데 리흐트가 부상에서 복귀하기는 했지만, 몸상태가 100%가 아닐 것이라고 판단한 것처럼 보인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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