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질서 도전의지 드러낸 푸틴.."다극세계질서 구축"
러시아는 브릭스(BRICS)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계획을 앞세워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2010년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가 관세동맹을 결성한 것을 계기로 출범한 단체로, 유라시아 지역에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권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주축을 맡고 있는 단체로, 달러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기축통화를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선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도 있다. 3월 대선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포함한 모든 선거구에서 속이 비치는 투명 투표함을 비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는 총을 든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투표를 실시했다.
다만 한국은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 대사를 취임식에 참석시켰다. 외교부는 한국, 러시아 간 여러 현안과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 기업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러시아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러시아는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미국, EU 회원국 등과 함께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분류했다.
이듬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한 후 러시아의 군사위성 기술과 북한의 포탄을 맞바꾸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북한은 이 거래를 통해 얻은 기술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화성11형 미사일 등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러시아가 국제연합(UN·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활동기간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공급을 위해 북한을 두둔하려 하느냐"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국제사회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며 유엔 안보리 표결로 1년씩 활동기간을 연장해왔다. 러시아 거부권 행사로 현재는 활동기간이 종료됐다.
양국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푸틴 대통령은 신임 외국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사와 만나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는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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