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 그릇 2만 원 육박…'집냉' 찾는 소비자들
【 앵커멘트 】 여름 하면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최고죠? 그런데 유명 냉면집의 냉면 값은 오르고 또 올라 2만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부담스러워진 가격에 소비자들은 집에서 삶아 먹는 간편식 냉면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냉면집입니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냉면을 먹으려는 줄이 이어졌습니다.
대표 메뉴인 평양냉면은 1만 5,000원, 2년 전보다 2,000원 올랐습니다.
냉면에 들어가는 채소와 고기 값, 인건비 등이 뛰었기 때문인데, 고객들은 자주 사먹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엄종오 / 서울 익선동 - "물론 비싸서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 비싸진 부분이 있어서…."
▶ 인터뷰 : 냉면집 고객 - "부담스러운 가격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체감상…."
서울 시내 다른 유명 냉면집의 가격도 1만 4,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한 그릇에 2만 원 시대가 임박했습니다.
치솟는 냉면 값에 소비자들은 집에서 저렴하게 삶아 먹는 간편식 냉면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8,000원이면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고, 1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가지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 마트의 간편식 냉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습니다.
인기가 높아지자 식품 업계는 칡냉면, 평양냉면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민우 / 서울 창신동 - "이런 마트에서 간단하게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하니까…."
고물가에 시원한 냉면 한 그릇마저 사먹기 부담스러운 시대, 냉면을 집어드는 젓가락이 식당에서 집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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