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유’ 제이창 “음악은 내 운명”[인터뷰]

강주일 기자 2024. 5. 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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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유 제이창. 오르카 뮤직 제공.



“제가 태어났을 때 제 주변에 음악 밖에 없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음악가이고 밴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요. 음악이라는 게 없었으면 뭘 했을지 모르겠어요. 전 음악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너무 좋아요.”

제이 창(제이·23)의 눈이 반짝였다. 세번 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끝 우승, 그리고 세번 째 데뷔다. 조금은 느리지만 유창한 한국어로, 한 땀 한 땀 정성껏 수를 놓듯 답변을 내놓는 그의 모습에 그가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최근 화제속에 막을 내린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에서 결성돼 우승을 차지한 ‘훈민제빛’이 ‘비디유(B.D.U)’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 프로젝트 활동의 발을 내디뎠다. 스포츠경향 사옥에서 만난 비디유 빛새온(28), 승훈(25), 제이 창(23), 김민서(21)은 설레는 표정을 가득 안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빌드업’이 대한민국 보이그룹의 보컬담당들을 모아 대결을 펼친 프로그램인 만큼 ‘노래 잘하는 애 옆 노래 잘하는 애 옆 노래 잘하는 애’ 들의 경쟁 이었다. 그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소리가 빌드업 되어 지금의 4명이 구성됐다. 제이창은 우승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꿈같았고 실감이 안났다”고 했다.

그룹 비디유. 왼쪽부터 새온, 민서, 승훈, 제이. 오르카 뮤직 제공.



비디유는 10일~12일에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케이콘 재팬 2024(KCON JAPAN 2024)’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빌드업’ 방송 당시 ‘훈민제빛’으로 불렀던 노래 2곡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3만명 3천명이 모이는 큰 무대에서 전세계 케이팝 팬들에게 비디유를 알릴 수 있는 무대다.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제이창의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5년 전 미국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케이콘’을 갔어요. 그 당시에도 ‘케이콘’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꿨지만 전혀 이뤄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큰 무대위에서 비디유의 모습, 또 나의 보컬을 보여줄 수 있다니 꿈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제이 창. 오르카 뮤직 제공.



제이창은 2001년 미국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에서 태어났다. 7년 전 쯤 우연히 K팝을 처음 알게 되고 매료되어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2018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을 통해 K팝 오디션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했으며, 2020년 솔로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F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보이스플래닛’에 참가해 최종 10위를 차지했으나 아쉽게도 데뷔조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해 그룹 원팩트로 데뷔한 그는 올해 세 번째 서바이벌인 ‘빌드업’에 도전해 마침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이창은 “‘보이즈 플래닛’ 출연 때 제 보컬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제 실력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빌드업’에 임했다”고 했다.

“제가 태어났을 때 제 주변에 음악 밖에 없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음악가이고 밴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15년 동안 드러머로 연습했죠. 어릴 적엔 ‘그린데이’라는 밴드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만일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드러머로 살았을 것 같아요. 근데 7년 전 쯤에 우연히 K팝을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그 때부터 춤도 잘 추고, 보컬도 잘하고 랩까지 잘하는, 모든 걸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노래 연습을 시작했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죠. 음악이라는게 없었으면 뭘 했을지 잘 모르겠어요. 음악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너무 좋습니다.”

비디유. 왼쪽부터 민서, 새온, 제이, 승훈. 오르카 뮤직 제공



제이창은 기존 그룹 원팩트와 비디유를 병행할 앞으로의 2년에 대해 설렘과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댄스 퍼포먼스에 집중하던 그룹이라 음악적 갈증이 있었는데 같이 음악을 즐기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같아서 였을까. ‘비디유’ 멤버들은 ‘훈민제빛’으로 처음 화음을 맞추던 날 눈이 마주치자 누가 먼저랄지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고 했다. 제이창은 “처음 모였을 때부터 이렇게 케미가 잘 맞는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막 숙소 생활을 함께 시작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리더 빛새온은 제이 창에 대해 “창의적인 게 머릿속에 엄청 많고 그게 밖으로 많이 표출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제가 MBTI가 INFP인데 하이텐션이어서 평소에 그룹 내 분위기 메이커에요. 승훈만 E고 나머지는 I인데 저는 그나마 E같은 I죠. 외향적인 편 인거 같아요.”

제이창은 ‘빌드업’을 통해 증명한 노래 실력 뿐 아니라 작곡, 작사, 편곡, 프로듀싱이 가능한 보석 같은 인재다. 제이창은 비디유로서 대중에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을까.

“좋은 음악을 통해 응원해주신 분들께 꼭 보답하고 싶고요, 개인적으로 작사 작곡 실력이 조금 더 늘어서 기회가 되면 비디유의 노래에도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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