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토고 총선서 여당 압승…대통령, 개헌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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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소국 토고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했다고 현지 매체 토고퍼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공화국연합당은 지난달 29일 치른 총선에서 전체 113석 중 108석(96%)을 확보했다.
공화국연합당을 이끄는 포르 냐싱베 대통령이 이날 공포한 헌법 개정안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대통령은 직접선거가 아닌 의회 간접선거로 선출하되 임기는 4년 중임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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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의 소국 토고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했다고 현지 매체 토고퍼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공화국연합당은 지난달 29일 치른 총선에서 전체 113석 중 108석(96%)을 확보했다.
나머지 5석은 통합발전민주동맹 2석, 변화를위한국민동맹과 다수국민을위한역동, 공화민주세력 각 1석 등 4개 야당이 나눠 가졌다.
전체 430만3천711명의 유권자 중 256만5천62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61%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은 개헌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공화국연합당을 이끄는 포르 냐싱베 대통령이 이날 공포한 헌법 개정안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대통령은 직접선거가 아닌 의회 간접선거로 선출하되 임기는 4년 중임제로 했다.
아울러 다수당 대표가 정부 업무를 관장하고 책임을 지는 임기 6년의 각료회의 의장을 맡도록 했다.
야권은 개헌안이 애초 2025년 대선을 앞둔 포르 냐싱베 대통령이 여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간선으로 선출돼 최장 2033년까지 통치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기존 헌법에 따르면 냐싱베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2030년까지 5년간만 추가 집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총선 승리로 냐싱베 대통령이 개헌으로 실권을 보유하면서도 임기 제한이 없는 각료회의 의장을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아프리카 가나와 베냉 사이에 있는 토고는 한국의 절반 정도 면적에 인구 926만여 명의 소국으로, 냐싱베 가문이 50년 넘게 통치하고 있다.
1963년과 1967년 두 차례의 쿠데타로 집권한 에야데마 냐싱베 전 대통령이 2005년 2월까지 종신 통치한 데 이어 같은 해 아들 냐싱베가 대통령으로 추대된 이후 두 부자가 57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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