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1번' 장현석, 마침내 프로 첫 등판... 2이닝 퍼펙트 KKK

김동윤 기자 2024. 5. 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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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장현석이 지난해 8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장현석(20·ACL 다저스)이 마침내 프로 무대 첫선을 보였다.

장현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카멜벡 랜치 콤플렉스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루키팀과 2024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루키팀에서 41번을 받은 장현석은 1회 초 선두타자 웰빈 프란시스카를 2루 땅볼로 잡았고 루이스 마레호는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호세 피렐라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마쳤다.

2회 초도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무리했다. 첫 타자 알베르토 멘데스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은 뒤 옐린 루이스와 야이켈 이하레스를 2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후 3회 초 수비를 앞두고 제이슨 카브레라와 교체되면서 꿈에 그리던 첫 프로 무대를 마쳤다.

지난해 8월 LA 다저스와 90만 달러에 국제 계약을 체결한 지 9개월 만의 실전이다. 장현석은 계약 후 LA 다저스 산하 훈련 시설에서 휴식과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지난 5일 루키리그의 ACL 다저스로 배정됐다. 가장 낮은 단계의 리그인 만큼 결과 자체는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 세계의 원석들이 모인 무대 첫 경기서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장현석이 지난해 8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현석은 LA 다저스가 오랜 시간 영입에 공들인 선수였다. 마산용마고 1학년 시절부터 빠른 공으로 주가를 올린 장현석은 고3 무렵에는 준수한 제구와 함께 최고 시속 157㎞의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130㎞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140㎞ 초반의 슬라이더와 스위퍼 등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3학년에는 그러한 평가에 걸맞은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마산용마고의 이마트배 4강과 청룡기 8강을 이끌면서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해 보였다.

존 디블 LA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트 디렉터의 경우 장현석을 중학교 3학년 때인 2020년부터 꾸준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 스카우트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했을 때 전체 1번으로 장현석을 뽑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장현석을 영입할 8월에 이미 국제 드래프트 비용을 다 소진한 상황이었지만, 유망주 올드린 바티스타와 막시모 마르티네즈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넘기는 대가로 보너스 풀을 늘리면서까지 장현석 영입에 열성적이었다.

디블 팀장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장현석을 중학교 3학년인 2020년부터 꾸준히 검토했다"며 "(직접 본) 장현석은 구속, 신체 사이즈, 변화구 사용능력 등 당연히 와닿는 것이 많았다. 4개의 구종을 다 섞어서 던질 수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중에서도 딱 한 가지만 꼽자면 이기고자 하는 마음과 투쟁심이었다.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마음을 보여줬고 위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줬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계약 이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장현석을 다저스 팀 내 유망주 17위에 올려놓으면서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유망주 평가 척도 중 하나인 20-80 스케일에서 장현석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모두 메이저리그 올스타 레벨인 60으로 매겼고, 체인지업과 제구를 리그 평균인 50으로 놓으면서 전체적인 잠재력은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45점으로 뒀다.
MLB.com은 "장현석은 딜리버리에 약간의 노력은 필요해 보이지만, 투구 메커니즘은 걱정되지 않는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 중간 선발이 될 수 있는 모든 걸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장현석이 지난해 8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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