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 한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주민들 "도로 공사 때문"

김영민 2024. 5. 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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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서는 며칠 전 내린 비로 한 마을이 온통 잠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은 모두 빠졌지만,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이 마을에 처음 닥친 홍수였는데 주민들은 원인으로 인근 도로 공사장을 지목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휴 기간 내린 비에 침수된 경남 합천의 한 마을입니다.

물이 빠지고 주민들이 집안을 둘러봅니다.

옷가지와 밥상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자정이 가까웠던 시각,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생필품을 챙길 겨를도 없이 급하게 대피한 겁니다.

<이금영 / 침수 피해 주민> "집 안을 보니까 어떻게 치워야 할지 지금으로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벽에는 성인 남성 키 높이의 물 자국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창고 여기저기에는 젖은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하던 마을회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있고 방 안에는 집기류들이 마구잡이로 나와 있습니다.

주민들은 홍수의 원인으로 인근 공사장을 지목했습니다.

당시 마을 인근에선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시공사가 설치한 임시도로가 물길을 가로막으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겁니다.

<최인식 / 침수 피해 주민> "하천물 내려가는 곳을 다리 올린다고 기둥을 막았거든요. 그래서 물이 넘어왔어요.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요) 한 번도 없어요."

공사장 측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합니다.

<공사장 관계자> "그 앞에 비 올 때는 다 소화를 시켰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갑자기 집중호우로 좀 내려서…."

하지만 홍수가 발생한 당일 해당 지역은 다른 지역의 평균 강수량보다 적은 7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피해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장마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합천 #홍수 #마을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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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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