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으로 때우고 가볍게 빙수?…"가격부터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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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탓에 1만 원 한 장으론 점심 한 끼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밥이나 버거처럼 그나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던 음식들마저 가격을 따져봐야 하는 요즘입니다.
정대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고민 없이 한 끼 때우기 좋은 메뉴였던 김밥.
이제는 가격표부터 확인하고 선택하는 메뉴가 됐습니다.
[조민호 / 인천 남동구 : (김밥 가격이) 예전에는 1000원, 2000원 안에서 끝났는데 이제는 기본이 4000원이 넘어가니까 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경모 / 경기 시흥 : (김밥이) 라면이랑 같이 먹는 그런 재미도 있었잖아요. 이제 계란 추가나 다른 메뉴가 들어가면 막 7000원 이러니까 거의 한 끼 식사죠.]
대표적인 서민메뉴인 김밥이 이른바 '금밥'이 된 데는 사장님들 속사정도 있습니다.
[김 모 씨 / 김밥집 운영 : (김 가격이) 작년 말부터 지금 한 달간 순차적으로 계속 오르고 있어요. (김밥값) 인상을 하고 싶죠. 실질적으로 수입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김밥이라는 게 사람들이 비싸지 않은 음식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100장당 1만 8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뛰었습니다.
덩달아 조미김 소매 제품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서기관 : 수출 수요가 늘어나고 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량 자체가 좀 줄어들다 보니까 약간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잖아요.]
여름 대표 간식인 빙수도 1만 원 한 장으론 사 먹기 어렵습니다.
호텔 빙수가격이 10만 원을 넘긴 가운데, 투썸플레이스도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지난해보다 1천 원 올린 1만 4000원에 내놨습니다.
평소에는 가볍게 사 먹던 김밥과 햄버거, 디저트까지 이제는 맘먹고 사 먹어야 하는 현실이 됐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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