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

심기문 기자 2024. 5.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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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

하이일드 지수의 최저수익률(YTW, Yield to Worst)은 미래 수익률에 대한 우수한 예측 지표였으며, 약 5년간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를 유지할 경우 투자 시점의 최저수익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시에 가장 우려되는 낮은 신용등급 구성도 개선됐다.

하이일드는 채권의 특성상 최초 금리 인하 전에 투자를 선행했을 때 캐리 수입은 물론 추가적인 알파까지 창출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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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 인컴전략부문 이사
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 인컴전략부문 이사
[서울경제]

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의 움직임은 물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전 세계가 우려했던 심각한 인플레이션 쇼크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연착륙의 경로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미국은 견조한 고용과 활발한 소비에 힘 입어 경기 침체 없이 고점의 인플레이션에서 서서히 하강 중이다. 미국 경제가 의외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면서 당분간 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속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재로는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시기조차 사실상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자 연초부터 첫 금리 인하만을 기다려온 채권 투자자의 우려도 높아졌다. 물론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금리 인하 시기와 같은 불확실한 요소를 정확하게 맞추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더 넓은 시각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이 비교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장기적으로 보유했을 때 안정적인 투자 수단임을 입증해 왔다. 하이일드 지수의 최저수익률(YTW, Yield to Worst)은 미래 수익률에 대한 우수한 예측 지표였으며, 약 5년간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를 유지할 경우 투자 시점의 최저수익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최근 하이일드 지수의 YTW가 8%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과거의 경험에 기초한다면 5년 후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식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수준이다.

반면에 하방 리스크의 경우 하이일드 채권이 주식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40년 동안 하이일드 채권의 연간 수익률이 5% 이상 하락했던 모든 상황에서 주식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즉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이 주식보다 부정적인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면서 성과는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시에 가장 우려되는 낮은 신용등급 구성도 개선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하이일드 채권에서 디폴트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CC등급 기업의 비중은 20%에서 14%로 감소한 반면 BB등급은 36%에서 48%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일드의 이자보상배율, 부채 비율 등 펀더멘털도 견조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이 인수합병(M&A)이나 자사주 매입 등 자본 지출을 축소한 채 보수적인 자본 정책을 유지해 온 덕분이다.

하이일드는 채권의 특성상 최초 금리 인하 전에 투자를 선행했을 때 캐리 수입은 물론 추가적인 알파까지 창출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지정학적인 여건 역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투자 기회는 결국 큰 흐름을 이해한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을 단순히 채권에 분배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주식을 대체할 투자 대상으로 접근한다면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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