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없네요”, 쉴 틈 없는 SSG 최지훈·박성한…‘수비이닝’ 전체 1·2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최근 이숭용 SSG 감독은 ‘붙박이 유격수’ 박성한(26)의 체력 관리가 필요하지 않냐는 취재진 물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씩이라도 휴식을 주긴 해야 하는데, 공수 기여도가 워낙 높고 그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 중인 박성한은 36경기 타율 0.266을 기록 중이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유격수로선 314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 내야수 가운데 수비이닝 1위, 외야수까지 포함하면 2위다. 같은 유격수 중에는 오지환(LG)이 그다음으로 긴 270이닝을 소화했다.
박성한은 유격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도, 현재까진 별 탈 없이 자기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날씨가 덥지 않아 체력 이슈가 도드라지진 않고 있다. 다만 장기 레이스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하려면 적정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줄부상에 신음 중인 내야진 사정상 박성한에게 마음 편히 휴식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SSG 1군 엔트리엔 1루 제외 내야 전 포지션 수비를 할 수 있는 베테랑 김성현(손목 미세 골절)과 부상 전까지 2루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신인 박지환(손등 미세 골절)이 모두 빠져있다. 최경모나 정준재 등 백업 자원이 있긴 하지만, 당장 박성한 대신 투입하기엔 어렵다는 것이 현장 판단이다.
이 감독은 “(박)성한이 대신 유격수로 나간다면 (최)경모 정도고, (정)준재는 이제 1군에 올라와 선발로 내기엔 어렵다”며 “유격수는 냉정하게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박성한과 함께 중견수 최지훈(27)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수비에선 박성한보다 1이닝 더 긴 315이닝을 소화했다. 전체 야수 1위다. 최근 한유섬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외야진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 이 감독은 “(최)지훈이 같은 경우는 (하)재훈을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SG는 김성현, 박지환, 한유섬 외 투수진에서도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험난한 5월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 복귀까지 견디는 것이 이달 SSG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센터 라인’ 박성한과 최지훈이 그때까지 버틸 힘을 짜내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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