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니는 바다가 될게, NCT 드림은 그 안의 고래가 되어줘[스경X현장]

장정윤 기자 2024. 5.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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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이 노래한다면, 시즈니는 언제 어디서나 함성 지를 수 있어요.” 공연이 끝난 후 한 중국인 팬이 전한 소감이다.

NCT 드림은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NCT 드림 월드 투어 더 드림 쇼3: 드림 이스케이프’를 열었다. 본 공연은 NCT 드림의 세 번째 월드 투어로, 3일 동안 총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전부터 시즈니(팬덤 명)의 열성적 응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공연 당일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NCT 드림을 향한 응원 광고로 가득 찼다. 버스 정류장엔 멤버 재민과 마크를 응원하는 광고가, 상가 건물에 걸린 현수막엔 ‘재민아 공연 잘하고 와’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중국 팬이 준비한 천러의 사진이 붙은 간식 차도 눈에 띄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NCT 응원봉을 든 시즈니가 모이기 시작했다. 객석은 금세 네온 빛으로 가득 찼다. 이번 공연은 NCT 드림의 대서사시를 세트리스트, 무대 연출, VCR 등에 녹였다. 음악의 컨셉에 따라 총 7개의 소주제로 나눠진 이번 공연 NCT 드림의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보기 충분했다.

암전 후 VCR 속 LED 박스가 등장했다. NCT 드림은 박스를 깨부술듯한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첫 곡은 ‘BOX’. 객석에선 ‘BOX’의 초반 가사가 들리지 않을 만큼의 강렬한 함성이 터졌다. 파워풀한 컨셉의 ‘SOS’ ‘Drippin’ ‘GO’ ‘119’가 이어졌다. 오프닝은 마치 멤버들의 초심을 표현하듯 비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네 번째 주제 ‘Taste of Love’의 시작을 알리는 VCR이 재생됐다. VCR 속 멤버들은 다양한 색깔의 음식들을 맛보았다.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멤버들은 시즈니에게 가까이 갔다. ‘Tangerine Love(Favorite)’의 전주가 흘렀다. 리프트가 객석에 가까워지자 멤버들은 멀리 있는 시즈니까지 한 명 한 명 눈을 맞췄다. 1~4층 어느 곳 하나 놓치지 않았다. 음식 관련 제목이 특히 많은 NCT 드림은 ‘Yogurt Shake’ ‘Pretzel’까지 선보인 후 본무대로 돌아갔다. ‘Candy’의 반주가 흐르자, 시즈니는 응원 구호인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런 시즈니에 멤버들은 각자 준비한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이어진 무대 ‘Skateboard’에선 재민이 덤블링을, 지성이 피날레 독무를 선보였다. ‘Smoothie’에선 제노가 상의를 탈의했다. 시즈니의 반응은 당연 역대급. 깜짝 탈의에 대한 여운은 무대가 끝나고도 가시질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가 끝난 후 팬들은 “앵콜” 대신 연신 “이제노”를 외쳤다. 앵콜을 기다리는 동안 팬들이 적은 플랜카드를 전광판에 비추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때도 팬들은 ‘제노가 벗었다’ ‘근래 들어 가장 혈액 순환이 잘된다’ ‘어린이날 선물치고 과분하네요’ 등의 내용으로 여운을 드러냈다.

다시 멤버들이 등장했다. 파랑 가운을 걸친 멤버들은 리프트에 올라타 한 번 더 시즈니에게 다가갔다. 앵콜 첫 곡으로 ‘파랑’을 두 번째 곡으로 ‘고래’를 불렀다. 파란 가운을 입은 멤버들의 모습은 바닷속 헤엄치는 고래를 연상케 했다. 이에 시즈니는 ‘처음 만났던 그때 그대로, 시즈니도 영원할게요’라고 적힌 플랜카드로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세 번째 앵콜곡 ‘ANL’이 끝나고, 멤버들은 돌아가며 공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멤버들은 NCT 드림의 존재 이유가 팬덤 시즈니에 있다고 말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포장해주는 게 시즈니 분들이다.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하다” (해찬)

“우리의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들어준 사람이 시즈니 여러분이다” (제노)

“시즈니 분들이 있기에 드림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민)

“여러분이 제가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셨으니 이젠 우리가 여러분이 꿈을 꿀 수 있게 하겠다” (지성)

끝으로, 리더 마크는 건강상의 문제로 함께 하지 못한 멤버 런쥔을 언급했다. 마크는 “사실 오늘 런쥔이가 함께했다”며 자신의 의상을 가리켰다. 이날 마크의 앵콜 의상에는 런쥔의 캐릭터 인형이 달려있었다. 이어 마크는 “언제나 7드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공연도 7드림으로 마무리했다. 런쥔이에게도 박수를 쳐달라”고 말했다.

‘Like We Just Met’을 끝으로, NCT 드림은 앙코르 공연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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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한 중국인 팬을 인터뷰했다. 그는 본 공연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했다. 공연의 소감을 묻자, “이런 멋진 공연을 열어준 NCT 드림에게 고맙다. 멤버들이 노래한다면, 시즈니는 언제 어디서나 함성을 지를 수 있다. 진심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NCT 드림은 서울 공연에 이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11월 29~12월 1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로, 월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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