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노조 설립…"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

편지수 2024. 5. 7.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마블 직원들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넷마블지회 '넷마블그룹노조(이하 넷마블노조)'를 설립했다.

넷마블 노동자들은 7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넷마블지회인 넷마블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넷마블이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라면서 "2년 사이에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명이 넘는다. 자회사 폐업, 권고사직 등을 통해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넷마블노조가 출범하면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국내 게임사 노조는 총 7곳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마블몬스터·넥서스 등 계열사 감소
"전방위적"…7번째 게임사 노조 설립

넷마블 직원들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넷마블지회 '넷마블그룹노조(이하 넷마블노조)'를 설립했다. 국내 게임업계 7번째 노조다. 이로써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모두 노조가 설립됐다. 

넷마블 노동자들은 7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넷마블지회인 넷마블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본사뿐 아니라 모든 계열사 직원들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넷마블노조는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결정 △고용안정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존중 등을 요구했다.

넷마블노조는 "회사는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계약 기간이 남은 계약직들의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할 것들이었다"고 비판했다. 마케팅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반면 직원복지는 소홀히 다뤄 장기간 근무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넷마블이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라면서 "2년 사이에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명이 넘는다. 자회사 폐업, 권고사직 등을 통해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해미 넷마블노조위원장은 "공개된 데이터만으로도 사람이 빠진 게 보이고, 주변만 보더라도 업종의 구별 없이 전방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년 전과 비교해 넷마블 본사 직원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주요 계열사들은 직원 감축을 피해가지 못했다. 넷마블몬스터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달 424명으로 2022년 4월(343명)과 비교해 81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넷마블넥서스(308명→295명), 힐러비(66명→13명) 등도 감소했다.

넷마블엔투의 가입자 수는 2022년 4월 564명에서 지난달 593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넷마블앤투가 2022년 7월부로 그룹 계열사인 넷마블앤파크(110명)를 흡수합병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넷마블에프앤씨는 734명에서 757명으로 증가했지만, 에이스팩토리 흡수합병에 따른 인력 증가분을 포함하면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

넷마블노조는 "그러한 부당함이 주목조차 받지 못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우리는 더 나은 넷마블을 위해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나아갈 것"이라면서 동료들에게 노조 가입과 참여를 부탁했다.

넷마블노조가 출범하면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국내 게임사 노조는 총 7곳이 됐다. 2018년 설립된 넥슨 노조를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엔씨소프트, NHN 등이 노조를 설립했다. 

넷마블 측은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