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흥행 폭망 영화 톱5 공개, 디즈니 영화만 4편 [무비노트]

김종은 기자 2024. 5.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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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가 그 어느 영화 제작사보다 굴욕적이고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2023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5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순위에서 디즈니는 상위 5개 작품 중 무려 4편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해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영화는 디즈니 마블의 '더 마블스'가 차지했다. 11월 개봉한 마블의 최신작 '더 마블스'는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하는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캡틴 마블의 오랜 친구의 딸이자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최애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이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자웨 애쉬튼)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히어로 영화. 특히 한국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나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전개와 수준 낮은 VFX와 연출로 비판받았고, 제작비인 2억7000만 달러도 메꾸지 못한 2억610만 달러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홍보비까지 포함한 '더 마블스'의 손익분기점은 4억5500만 달러로, 이 한 편의 작품이 디즈니에 입힌 손해액은 무려 2억3700만 달러(한화 약 3217억 원)에 달한다.

뒤를 이어 워너브라더스 DC스튜디오의 '더 플래시'가 2위에 랭크됐다. 6월 개봉한 '더 플래시'는 빛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플래시(에즈라 밀러)가 끔찍한 상처로 얼룩진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을 역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작품성 면에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으나, 에즈라 밀러의 사생활 논란 및 개봉 연기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상승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제작비를 포함한 '더 플래시'의 손익분기점은 4억500만 달러,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성적은 2억7130만 달러로 '더 플래시'는 최종적으로 1억5500만 달러(2104억 원)의 적자를 올렸다.

뒤를 이어 3위부터 5위까진 디즈니의 작품이 줄을 이었다. 먼저 6월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관객들을 추억에 빠지게 하는 스토리와 캐스팅으로 전 세계적으로 무려 3억84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이와 별개로 제작비로만 3억 달러, 프로모션 비용으론 1억2000만 달러를 쓰며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로 입은 손해는 1억4300만 달러(1942억 원)다.

4위는 애니메이션 '위시'로, 디즈니의 100주년 기념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 세계적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치곤 특별함이 없다' '전형적인 클리셰들을 답습한 작품'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제작비로 무려 2억 달러, 프로모션 비용으로는 1억 달러가 투입된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 '위시'의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성적은 2억5320만 달러로, 최종 손해액은 1억3100만 달러(1779억 원)다.

마지막으론 7월 개봉했던 '헌티드 맨션'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단 1만2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단 1억175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데 그치며 제작비 회수에도 실패했다.

이번 리스트에 오른 영화만 따져도 디즈니의 적자는 무려 약 6억2800만 달러(8529억 원)로, 얼마 전까지 한 편의 마블 영화로만 10억 달러를 넘게 벌었던 그 디즈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디즈니는 바로 직전 해에 '아바타: 물의 길'로 무려 14억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기에 충격은 더 큰 상황이다. 밥 아이거를 CEO로 복귀시키며 적극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는 디즈니가 올해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더 마블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위시' '헌티드 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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