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심 국정 반영 의지"...野 "사정기관 장악"

정인용 2024. 5.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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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심 청취 국정운영 반영하겠단 의지"
민주 "약화하는 사정기관 장악력 높이려는 시도"
與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비대위원 구성 고심
野 박찬대 원내대표, 1기 원내대표단 본격 가동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민정수석 임명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당은 민심을 청취해 국정에 반영하겠단 대통령의 의지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사정기관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민정수석실 부활, 여야 공식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번 민정수석실 신설의 모든 초점은 오직 소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는 겁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조금 전 논평에서, 민정비서관실은 민심 청취의 주 기능을 하게 될 거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민석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총선 패배 후 약화하는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등을 통제해 중앙집권적 대통령제를 강화한 민정수석실이 이번에도 그렇게 쓰일 거라는 주장입니다.

이어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차관으로 우병우 민정수석과 함께 사정기관 통제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앵커]

모레로 예고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여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죠?

[기자]

네, 여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받들려 한다며 '소통 의지'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의제 제한 없이 1시간 정도 질문을 받겠다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식을 높게 평가하며 정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회견을 통해 향후 3년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큰 그림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민생'을 핵심 소재로 언급했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무엇보다도 민생이 어려워요. 지금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예컨대 그 민생에 대한 이야기, 또 의료에 관한 문제도 있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관심 갖고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좀 구체적으로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주요 현안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함께,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한 윤 대통령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민주당 원내대표(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민생지원금 1인당 25만 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방법을 반대한다면 다른 민생 대책은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거고요.]

다만,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번 회견에서도 일방적인 입장만 계속 강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정 기조 전환 의지를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여야 각 정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체제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황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을 누구로 할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오는 9일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뒤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겠지만, 4명에서 6명 정도 비대위원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인들로 구성할 생각이라며 4명을 지명할 경우 1명 정도는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또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당원 반영 비중 등 '룰' 확정을 위한 시간과 원내대표 선거 등을 고려하면 기존 예상 시점인 6월 말 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더 지연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이종배, 추경호, 송석준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관료 출신이자 범친윤으로 분류되는 만큼, 수직적 당정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한데요.

내일(8일) 정견 발표회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원내대표는 이튿날인 9일 당선인 총회에서 투표로 최종 선출될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무리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과 부대표 등을 임명하며 22명의 1기 원대대표단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원내대변인으로 윤종군·노종면·강유정 당선인이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는 정진욱 당선인이 임명됐습니다.

부대표에는 곽상언 당선인과 김남희 당선인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에선 오늘부터 차기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후보자 등록도 시작되는데요.

조정식 의원은 오늘 출사표를 던지며 민생·개혁입법을 신속히 처리하고,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시정해야 한다며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과감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삼권분립 훼손에 단호히 맞서는 개혁 의장이 되겠다며 자신이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와 맞서 싸울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적까지 버려야 하는 국회의장 자리이지만, 후보로 나올 거로 예상되는 정성호 의원, 추미애 당선인까지 4명 후보 모두 정파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5선의 박지원 당선인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인데요,

박 당선인은 YTN 취재진에게,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는 내일까지 지켜본다는 건데, 내일 절차가 마무리되면 선거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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