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수상···‘신인류’ 웸반야마, 2023~2024시즌 NBA 신인상 영예,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수상’

빅터 웸반야마. AP연합뉴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수상이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상의 주인공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NBA 사무국은 7일 웸반야마가 만장일치로 2023~2024시즌 신인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웸반야마는 총 투표수 99표를 모두 1위표로 싹쓸이해 최고점인 495점을 받았다. 웸반야마와 신인상을 다퉜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쳇 홈그렌은 2위표 98표, 3위표 1표를 받아 295점으로 뒤를 이었다.

만장일치 신인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1984년 랄프 샘프슨,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은퇴), 2013년 데미안 릴러드(현 밀워키), 2016년 칼 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에 이어 웸반야마가 여섯 번째다. 샌안토니오 선수의 신인상 수상은 로빈슨, 팀 던컨(1998년)에 이어 3번째다.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 정도를 뛰며 21.4점·10.6리바운드·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46.5％, 3점 성공률은 32.5％였다.

특히 평균 3.6개라는 엄청난 수치의 블록슛으로 1위에 올랐다. 근 8시즌 동안 2015~2016시즌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3.7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신인 선수가 블록슛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도 1986년 마누트 볼 이후 처음이다.

NBA 입성 전부터 ‘세기의 재능’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던 웸반야마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했다. 220㎝가 넘는 큰 신장에도 유려한 드리블에 안정적인 슈팅을 가져 센터이면서도 가드, 포워드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양팔을 양옆으로 쭉뻗은 길이를 측정한 ‘윙스팬’이 무려 243㎝에 달해 수비에서도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을 들었다. 실제로 웸반야마는 정규시즌 내내 높이를 무기로 엄청난 수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상대 빅맨들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웸반야마는 NBA 중계 방송사 TNT와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팀을 최고로 만드는 것, 그리고 매년 성장하는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발전을 위해) 준비해놓은 계획이 많다”고 말했다.

슛하는 빅터 웸반야마.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