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경 신임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 “2000명 증원, 합리적 근거라면 수용”

노지운 기자 2024. 5. 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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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사진)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의대 2000명 증원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진단과 처방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부는 그렇게 못 하고 있다"면서도 "사직서 제출은 현재 방향이 옳지 않다는 것을 부르짖기 위한 것이지 환자를 떠나고 싶은 게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내리도록 데이터를 만들고 연구하는 게 3기 비대위의 중점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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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의료 정확한 진단·처방 추진”
교수 96% “환자 곁 지키고싶다”

강희경(사진)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의대 2000명 증원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진단과 처방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부는 그렇게 못 하고 있다”면서도 “사직서 제출은 현재 방향이 옳지 않다는 것을 부르짖기 위한 것이지 환자를 떠나고 싶은 게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내리도록 데이터를 만들고 연구하는 게 3기 비대위의 중점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비대위는 오는 10일까지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우리 의료서비스의 모습’을 주제로 의사와 의사 직계 가족을 제외한 시민들의 원고를 공모한다. 강 비대위원장은 지금이 의료개혁 타이밍이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다만 그는 “(의사들이 주장하는) 원점 재검토는 특정 숫자를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국내 유일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에서 일하는 소아신장분과 의사로, 오는 8월까지만 진료하고 이후 병원을 떠나겠다며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는 “(사직서 제출은) 환자들을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후배(전공의)들의 처벌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진과 사직은 교수들이 개별로 결정한 사안이지 비대위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고도 했다. 서울대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소속 교수 467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96.5%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다른 대형 병원 역시 교수단체의 결의와 달리 ‘단체 휴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0일 집단 휴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 ‘빅5’ 병원 교수는 “특정 날짜에 쉬려면 환자들에게 사전 안내 작업을 하는 등 적지 않은 준비가 필요해 많은 교수가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운 기자 erase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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