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예금 깬다…고금리에 빚 갚느라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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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인하 시점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길어지는 고금리에 힘든 건 개인 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자를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정기예금을 해지해 빚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지수 기자, 먼저 지난해 말 고액 예금 잔액이 줄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 중 10억이 넘는 계좌의 잔액이 771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24조가량 줄어든 수준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그런데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고객의 10억 원 초과 정기예금 잔액과 계좌 수는 오히려 늘었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개인보다는 기업들이 예금을 깨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의 원화 예금 잔액은 637조 5천억 원으로 19년 만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빚을 갚기 위해 예금을 해지하는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예금 해지 추세를 두고 고금리 장기화 상황인 만큼 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법인이 여유 자금을 예치해 두는 상품인 기업자유예금의 10억 원 초과 잔액은 늘었는데요.
이를 두고 기업들이 은행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입출금 예금에 넣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견조한 고물가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이 불투명해진 만큼 기업들의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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