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與의원모임 '우후죽순'…당내 세력변화 척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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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의원 모임 결성이 추진 중이다.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을 포함한 중진들도 포럼 형식의 의원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의원은 2022년 당내 의원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주도해 이듬해 열린 전당대회를 겨냥한 세력화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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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주가 높였던 친윤모임 '국민공감' 재편 여부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의원 모임 결성이 추진 중이다. 이는 4·10 총선 참패 후 계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 변화를 가늠해 볼 척도가 될 것이란 관측을 부른다.
의원 모임은 대부분 각종 정책 이슈를 연구하는 '공부 모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내 세력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선인들에게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가입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7일 "총선 이후 국민통합과 여야 간 협치를 통한 민생회복과 정치혁신 과제를 실천해나가기 위해 포럼을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당선인도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 창립에 함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동료 의원들에게 보냈다.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을 포함한 중진들도 포럼 형식의 의원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는 험지에서 생환한 30대 김재섭·김용태 등 초선 당선인 주도로 공부 모임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1971년생 의원들을 중심으로 90년대 학번 의원과 당선인들이 모이는 세대별 모임 등도 물밑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부 모임은 정책 연구라는 공적인 기능을 하는 동시에 회원들 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교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원들에게 매력적이다.
향후 전당대회나 원내대표 선거, 대통령 선거 경선에 필수적인 당 조직을 자연스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인사를 초청한 강연을 주최하거나, 주목도가 높은 현안에 공통의 목소리를 내며 언론 주목도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당 대표 사퇴 뒤 정치적 행보를 모색 중인 김기현 의원이나 차기 당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나경원 당선인 등의 포럼 결성에 정치적 해석이 뒤따르는 이유다.
실제로 김 의원은 2022년 당내 의원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주도해 이듬해 열린 전당대회를 겨냥한 세력화에 나선 바 있다.
중진과 비교해 당내 입지가 그리 크지 않은 초·재선 의원들은 공부모임을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 활용해왔다.
총선 전 주가를 높였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주축의 '국민공감'이 앞으로 어떻게 진로를 잡아갈지도 주목된다.
2022년 6월 장제원 의원이 주도해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모임은 당 소속 의원의 절반이 넘는 7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국민공감은 주기적으로 모임을 이어가며 세력을 공고히 했고, 이듬해 3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당시 김기현 대표가 선출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의원들도 국민 공감에 포함돼있는 만큼, 모임의 재정비 또는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 여론을 주도할 만한 대규모 새 의원 모임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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