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대파 등 노지 채소류 가격안정될 것…6월 본격 출하"

이미연 2024. 5. 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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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비축품목 지속 공급…일부 품목엔 할당관세 추진"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배추와 양배추, 당근, 대파 등 대부분의 노지 채소류 가격이 6월 이후 본격 출하되면서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지는 상대적으로 재배면적 비중이 크고 생산비가 낮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급등했던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4월 중순 정점을 찍고 시설재배 물량 수확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7일 밝혔다.

1월 도매가격(평년대비)은 양배추는 포기당 1660원으로 20% 하락했고, 당근 1kg당 1250원으로 19% 떨어졌다. 반면 배추는 포기당 2060원으로 9% 올랐다.

4월 노지채소 가격이 급등했던 부분에 대해 농식품부는 올해 2월과 3월에 눈·비가 자주 내리면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품위도 급격히 나빠졌고, 산지 수확이 평년보다 일찍 종료돼 저장품 수요기간이 1~2주 정도 길어지면서 일평균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른 봄에 수확되는 시설재배 배추, 양배추, 당근의 면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 부진까지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봤다.

이에 정부는 비축 품목인 배추, 무 등을 시장에 지속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배추는 4월 4654t(톤)을 방출해 최근 5개년 평균방출량 996톤의 4.7배인 봄철 역대 최대 물량을 방출하고 있다.

배추와 양배추는 각각 5월 하순과 6월부터 수확되면 빠르게 전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엽근채소를 주로 취급하는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 이광형 사무총장은 "2월 잦은 비로 배추·양배추의 정식이 지연돼 5월 중순 출하 공백 및 6월 홍수 출하를 염려했으나 최근 기상이 양호해 작황이 좋고 수확시기도 당겨져 순별 출하량도 평탄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겨울무는 5월에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6월 중순 이후 전북 고창 등 노지에서 출하되면 점차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근은 겨울 저장량 급감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여름당근 출하 시까지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당근 소비량은 약 19만t 수준이며, 이중 중국산 등 수입산이 약 53%를 차지한다.

상추, 깻잎 등 생육기간이 40일 내외로 짧은 품목들은 3월 중순 이후 기상 여건이 양호해짐에 따라 4월부터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지만 일조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물들이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전년비 5.7% 감소(23,291ha)하였고, 생육기 고온 및 잦은 강우 등으로 저품위 마늘(벌마늘 등) 발생이 증가 중이며, 일부 지역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2~3월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인해 제주·전남·경남을 중심으로 벌마늘 면적 비율이 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지자체 피해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6월말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해 대파대(1054만원/ha), 농약대(249만원/ha), 생계비(104만원/농가) 등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농가의 농업정책자금 대출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최대 2년)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소비 감소 등으로 2023년산 마늘 재고량(1만4800t)이 많아 깐마늘 도·소매가격은 당분간 전·평년보다 낮은 현시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당분간 전년비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파는 5월 하순부터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류의 조속한 수급안정을 위해 봄철 생육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당근, 양배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진해 물가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여름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 무 등 주요 노지채소는 5~6월에 역대 최고 수준의 비축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며, 가격이 낮고 저품위 문제로 판로확보가 어려운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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