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안 드셔도 돼요”…MZ에 문턱 ‘확’ 낮춘 아웃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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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27년 만에 브랜드 콘셉트 변화에 나섰다.
7일 아웃백에 따르면 1997년 한국 진출 이후 고수해온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콘셉트를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변경하고 소비층을 가족 단위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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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 매출 성장 목표…“캐주얼 다이닝 확대”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27년 만에 브랜드 콘셉트 변화에 나섰다.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을 꾀하며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7일 아웃백에 따르면 1997년 한국 진출 이후 고수해온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콘셉트를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변경하고 소비층을 가족 단위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주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20·30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신규 매장 출점 위치 변경, 신메뉴 출시, 신규 광고 전개 등을 진행한다.
아웃백은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디타워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러브 페어링(LOVE PAIRING-우리가 사랑한 다이닝)’을 소개한 바 있다. 아웃백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족의 외식공간’에서 친구와 연인, 그리고 다양한 모임 등 ‘우리 라이프스타일 속에 함께하는 외식공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제시했다.
아웃백은 초기 국내 입점 당시부터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 주차장이 갖춰진 단독 매장을 늘려왔지만, bhc그룹에 인수된 이후 쇼핑몰·아웃렛 등의 매장에 입점하는 방식의 ‘리로케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며 매출이 신장했는데, 실제 지난해 아웃백 매출은 4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34.1% 늘었다.
다만 쇼핑몰 구조에 맞추다보니 ‘스테이크하우스’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아웃백 인테리어와 다소 달라졌고, 젊은 층의 방문은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아웃백은 브랜드 정체성을 재확립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러브 페어링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TV 광고 ▲애드온 메이츠(메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확대 ▲와인리스트 전면 개편 ▲자사 앱과 공식 유튜브 채널 리뉴얼 등을 진행했다.
고객층 확대를 위해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신메뉴 4종도 새로 선보였다. 김광중 아웃백 R&D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은 “‘아웃백’ 하면 스테이크가 먼저 떠오르다보니 지갑이 얇은 젊은 층에서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한 접시의 온전한 스테이크를 먹지 않아도 간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단품 메뉴를 개발해 접근성을 높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현재의 아웃백 브랜드 컬러도 잊지 않았다”며 “질 좋은 안심을 활용한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를 출시했고, 중단했던 시즐링 플레이트도 다시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아웃백은 현재 93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해도 지속적인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다. 지난 2월 수원 스타필드점, 4월 천호현대점을 오픈했고, 신촌점의 경우 리뉴얼 개점했다. 오는 6월엔 수원롯데몰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신메뉴 출시 등 소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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