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회 ‘톱10 전문가’ 된 박현경 … 비결은 거리 늘고 견고해진 샷 그리고 파 5홀 버디 사냥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4. 5. 7.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톱10' 1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7명이다.

올해 벌어진 7차례 대회에 모두 출전한 박현경은 벌써 5차례나 10위 이내에 드는 쾌속 항진을 하고 있다.

거리 늘고 샷이 견고해진 박현경이 퍼팅에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조만간 우승 소식으로 톱10 횟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톱10’ 1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7명이다. 이예원과 임진희가 13회, 이소미와 김민별이 12회, 박현경과 김수지가 11회 그리고 박지영이 10회 10위 이내에 들었다. 톱10 횟수 두 자릿수는 얼마나 꾸준한 성적을 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KLPGA투어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작년 11회 톱10 기록을 냈던 ‘큐티풀’ 박현경이다.

올해 벌어진 7차례 대회에 모두 출전한 박현경은 벌써 5차례나 10위 이내에 드는 쾌속 항진을 하고 있다. 무려 톱10 확률 71.42%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로 시작한 박현경은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3위로 주춤했으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3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공동 3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4위로 3연속 ‘톱5’ 행진을 벌였다. 두 번이나 우승했던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부담 탓인지 공동 19위로 마무리한 박현경은 이어진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5위로 다시 톱10 횟수를 늘렸다. 5차례 톱10 중 4번이 ‘톱5’ 성적이다.

아직 우승이 없지만 이런 꾸준한 성적으로 박현경은 현재 대상 포인트 3위, 평균타수 4위(69.60타), 그리고 상금랭킹에서도 7위(2억 6023만원)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박현경은 퍼팅을 무척 잘하는 선수다. 2021년 평균 퍼팅 부문 1위(29.45개)에 올랐고 2022년 2위(29.39개), 그리고 지난해도 4위(29.4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그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건 퍼팅이 아니다. 평균 퍼팅 순위에서는 현재 45위(29.72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대신 샷의 정확도가 무척 높아졌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알 수 있는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4위(79.11%)에 올라 있다. 최근 3년 그린 적중률을 보면 2021년 41위(73.26%), 2022년 53위(70.20%), 2023년 53위(68.84%)로 아주 신통치는 않았다. 티샷의 정확도를 알려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에서도 18위(78.57%)로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티샷 거리가 준 것도 아니다. 최근 3년 티샷 거리를 보면 2021년 232.55야드(69위), 2022년 234.43야드(62위), 2023년 238.30야드(57위)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도 현재 243.75야드(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원래부터 파5홀 성적이 좋기는 했지만 올해 박현경은 ‘버디 홀’인 파 5홀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평균 4.60타로 장타자 윤이나(4.66타)를 제치고 파 5홀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파 5홀 100개를 거치는 동안 버디 43개를 잡아 파 5홀 버디율에서 역시 장타자인 방신실을 제치고 1위(43%)에 올라 있다.

거리 늘고 샷이 견고해진 박현경이 퍼팅에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조만간 우승 소식으로 톱10 횟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