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도 힘든데 자식까지 신경써야”...중국에서 뜨는 ‘이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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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산층의 불안과 우울감이 커지자 정신건강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대한 우려가 대인관계에 출혈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심리 상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관련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보건당국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신건강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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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신건강 관련 산업 급성장
경제적 지위 흔들리자 대인관계 위태
부동산 위기·취업난에 스트레스 커져
자식 뒤처질까 우려하는 부모도 급증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대한 우려가 대인관계에 출혈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심리 상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관련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중국의 악명 높은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작되기 얼마 전 상하이에서 첫 상담 전문 회사인 ‘더 나은 가족’(Better Family)를 설립한 황징씨는 심리 상담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항저우에도 회사를 열어 총 3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황징씨는 “사람들은 왜 중국 경제가 멈춰 섰는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우리는 부동산 시장의 거대한 변화, 취업이 어려운 젊은이들의 환멸 등을 목격하고 있다”고 회사의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부모님들의 경우 돈을 벌고 저축하는 것만 해도 신경 쓰이는데 아이들을 엄격하게 교육해도 미래 전망이 어두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경제 호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과 같이 성공할 것이라는 높은 희망을 갖고 있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자녀가 학교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거나 이상적인 직업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모들은 큰 반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에서 5400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4100만명이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보건당국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신건강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중국 기업 신용정보 제공업체인 Qcc.com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신 상담 기관의 수는 10배 증가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해 3만700개의 상담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주로 중산층이다. 황징씨는 “상담 비용이 시간당 600위안(약 11만원) 이상으로 비싸다”라며 “일반적인 임금을 받는 계층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들만 상담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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