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5월 때아닌 폭우에 경남지역 피해 속출

최상일 기자 2024. 5.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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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에 여름철 장마와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새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한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6일 침수 피해를 본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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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서 70대 노인 물에 휩쓸려 숨져
합천서 마을 침수…50여명 대피하기도
박완수 도지사, 피해마을 등 방문해
주민 위로…철저한 조사와 복구 약속
박완수 경남도지사(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윤철 합천군수 등이 합천군 대양면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


경남 지역에 여름철 장마와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새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6일 경남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5시33분쯤 “농수로에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숨진 남성은 최초 신고 장소에서 약 300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논이 있는 1.6㎞ 상류 지점에서 물에 빠져 발견 지점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자기 논에 찬 물을 빼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성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13㎜의 비가 내렸다.

고성군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소방대원들. 경남소방본부
합천군의 한 마을이 침수된 모습.경남소방본부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일부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나머지 40여명은 소방대원이 침수된 집에서 업고 나오는 등 구조했다. 하동군에서도 옹벽 붕괴로 4명이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5일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남해군 260.6㎜, 하동군 234.5㎜, 진주시 156.5㎜, 창원시 133.3㎜, 고성군 113㎜ 등이다. 비는 8일까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10mm로 많지는 않다.

한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6일 침수 피해를 본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면담을 진행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침수가 발생한 5일 자정 기준 합천군의 강우량은 59.6㎜로 경남 평균 강우량인 86.1㎜보다 적은 양이었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시 설치한 임시도로(가도)가 유속 흐름을 방해해 하천이 월류돼 침수가 발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두번째)가 합천지역을 찾아 침수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박완수 지사는 이번 침수 원인인 교각의 유속 방해 사례가 더 있는지 모든 공사 현장을 조사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으며, 양산마을에 대해서도 장마철을 대비해 철저한 복구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또 피해주택을 방문해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면담하고 철저한 피해조사를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재민들을 합천군 친환경문화센터에서 보호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먼저 정확한 손해사정을 지원하고 이후 신속히 복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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