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5월 때아닌 폭우에 경남지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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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에 여름철 장마와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새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한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6일 침수 피해를 본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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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서 마을 침수…50여명 대피하기도
박완수 도지사, 피해마을 등 방문해
주민 위로…철저한 조사와 복구 약속
경남 지역에 여름철 장마와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새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6일 경남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5시33분쯤 “농수로에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숨진 남성은 최초 신고 장소에서 약 300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논이 있는 1.6㎞ 상류 지점에서 물에 빠져 발견 지점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자기 논에 찬 물을 빼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성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13㎜의 비가 내렸다.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일부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나머지 40여명은 소방대원이 침수된 집에서 업고 나오는 등 구조했다. 하동군에서도 옹벽 붕괴로 4명이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5일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남해군 260.6㎜, 하동군 234.5㎜, 진주시 156.5㎜, 창원시 133.3㎜, 고성군 113㎜ 등이다. 비는 8일까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10mm로 많지는 않다.
한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6일 침수 피해를 본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면담을 진행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침수가 발생한 5일 자정 기준 합천군의 강우량은 59.6㎜로 경남 평균 강우량인 86.1㎜보다 적은 양이었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시 설치한 임시도로(가도)가 유속 흐름을 방해해 하천이 월류돼 침수가 발생했다.
현장을 찾은 박완수 지사는 이번 침수 원인인 교각의 유속 방해 사례가 더 있는지 모든 공사 현장을 조사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으며, 양산마을에 대해서도 장마철을 대비해 철저한 복구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또 피해주택을 방문해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면담하고 철저한 피해조사를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재민들을 합천군 친환경문화센터에서 보호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먼저 정확한 손해사정을 지원하고 이후 신속히 복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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