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냐 버블이냐… AI 스타트업에 3년간 3300억달러 몰려[Global Economy]

이현욱 기자 2024. 5.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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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 투자 가뭄이 벌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약 2만6000개의 AI 스타트업이 3300억 달러(약 452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우 지금까지 14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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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Economy
“산업 뒤흔드는 핵심기술” 인식
이전 3년대비 2200억달러 급증
“수익성 대비 투자 과도” 지적도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 투자 가뭄이 벌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AI 기술이 정보기술(IT), 의료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을 촉발한 증기기관처럼 AI도 산업을 통째로 뒤흔드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금에 반해 수익성은 떨어진다며 ‘제2의 닷컴 버블’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약 2만6000개의 AI 스타트업이 3300억 달러(약 452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전 3년(2018∼2020년)과 비교하면, 투자를 받은 기업은 5650곳, 투자금은 2200억 달러가 급증한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CB인사이트는 전 세계 AI 기업 중 19곳이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 특히 AI 칩과 생성형 AI 등이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 3월 시총 2조 달러를 넘겼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우 지금까지 14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쓸어 담았다.

IT 공룡 기업들은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메타 등은 올해 1분기에 데이터센터·기타 설비 등에만 총 32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AI 관련 지출을 꾸준히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야 한다”며 “이렇게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익성에 비해 투자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메타는 올해 AI를 위한 인프라 지출을 최대 100억 달러까지 늘리더라도, AI로 수년간 돈을 벌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약 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얼마를 지출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고 NYT는 꼬집었다. MS 등으로부터 총 15억 달러를 투자받은 인플렉션AI도 수익은 거의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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