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수중도시로…브라질 쑥대밭 만든 '역대 최악 홍수'
브라질에서 역대 최악의 홍수로 곳곳이 수중도시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83명이 숨지고 111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피해 지역에 다시 폭우 경보가 내려져서 또 얼마나 피해가 늘지 예측이 힘듭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축구장 한 가운데가 흙탕물로 가득찼습니다.
바깥 도로는 차 대신 보트가 다닙니다.
홍수가 휩쓸고 간 도시는 곳곳이 쑥대밭입니다.
병원도 물에 잠기면서 환자들은 문틈으로 겨우 대피합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 중심도시 포르투알레그리에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은 260mm로 평년 두 달 치 강우량보다 많았습니다.
1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83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는 111명에 달합니다.
[타이나 실바/이재민 : 제 딸이 계속 울고 있어요. 소방관들이 접근할 수 없다고 해서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고 여기 왔어요.]
도시를 가로지르는 과이바강의 수위는 홍수 제한 기준을 훌쩍 넘었고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은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도로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이재민들은 식수와 구호 물품을 받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수리가 필요한 주 도로가 많습니다. 정부가 도로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므로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도시 기능은 마비됐는데 비는 또 예보됐습니다.
당장 현지시간 6일 하루에만 100㎜ 이상의 비와 강풍, 우박이 내릴 전망입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이어지는 폭우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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