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잠시만 안녕' 입대 원기종, 경남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려 합니다"

조영훈 기자 2024. 5. 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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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 합류를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경남 FC 공격수 원기종이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원기종은 2022년 7월 경남에 임대 이적으로 합류하며 첫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완전 이적하면서 경남의 주포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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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지난달 29일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 합류를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경남 FC 공격수 원기종이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원기종은 2022년 7월 경남에 임대 이적으로 합류하며 첫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완전 이적하면서 경남의 주포로 활약했다.

경남을 선택한 건 오롯이 팬의 존재였다. 출전 시간 확보가 간절했던 그는 경남의 토양 아래서 팬의 기운을 받아 성장했다. 

그는 최근 <베스트 일레븐>과의 인터뷰에서 "경남은 팬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정말 큰 팀이다. 팬들이 홈 경기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그게 경남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라고 당시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물론 아쉬움도 혼재했다. 경남은 2022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면서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승강 PO 직전 FC 안양에 패배하면서 승격의 꿈을 뒤로 미뤄야 했다. 원기종은 시즌 후반기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안양전에 복귀해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원기종은 "축구 인생에서 그렇게 큰 부상은 처음이었다. 정말 힘들었는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일찍 복귀했다. 안양전에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는데, 동료의 부상으로 예기치 않게 일찍 투입됐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정말 답답하고 속상했다"라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자양분 삼았다. 지난해에는 리그 11골 3도움을 터트리면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던 기록이다. 공격수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결국 골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두 번째로 맞이한 승격 PO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상대는 김포 FC였다. 원기종은 전반 36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상대에 한 골을 더 내주며 팀이 1-2로 패배했다.

원기종은 "팀 목표가 승격이었지만 달성하진 못했던 게 정말 아픈 기억이다. 내가 더 잘했더라면 팀이 힘을 내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쉬웠다. 경기 끝나고는 며칠 동안 너무나도 허탈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다"라고 돌아봤다.

상무행이 결정된 가운데, K리그2 8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던 중 입소는 아쉬울 법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기도 하셨다. 나 매년 선수로서 발전해야 한다고 믿기에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박동혁 감독의 믿음이 자신을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이제 18개월을 오롯이 김천에서 보내야 하는 그다. 1년 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그는 성장해 경남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2년 반 동안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운동장에서 응원받은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제 떠나 더 좋은 선수가 돼 돌아오려고 한다. 가서 발전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경남에 큰 힘이 되고 싶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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