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부터 내장재까지‥'효자 작물' 섬유용 대마 각광

김경철 2024. 5. 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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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대마 씨앗인 '헴프 씨드'가 이른바 '슈퍼푸드'로 각광을 받으며 옷감 같은 직물을 만드는 대마 재배는 명맥이 끊길 위기까지 놓여있었는데요.

최근 건축 자재나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마 섬유가 쓰이고 국내에 대규모 생산 설비까지 들어서면서 섬유용 대마 재배 면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단식으로 잘 다듬어진 밭이랑마다 연둣빛 싹이 빼곡히 올라왔습니다.

파종한 지 한 달 된 어린 대마입니다.

초창기에는 대마 중에서도 씨앗을 수확하는 '종실용 대마'를 주로 키웠지만, 지난해부턴 줄기를 수확하는 '섬유용 대마'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이 작목반이 풍천면, 남후면 등 3군데서 재배하는 섬유용 대마 면적만 무려 10헥타르에 달합니다.

특히 이 넓은 대마밭을 단 6농가에서 관리하는데, 섬유용 대마의 경우 직파 재배가 가능하고, 농약도 전혀 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종각 / 경북 안동 풍산 대마 작목반장] "수확하는 작업만 기계화가 이루어지면 생산 원가적인 면에서는 종실용 (대마)뿐만 아니라 타 어떤 농작물보다 압도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은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확된 대마 줄기에서 섬유질만 분리해 주는 대량 자동화 설비까지 국내 최초로 안동에 구축됐습니다.

[홍성무 / 산업부 산하 다이텍연구원장] "비목질계 원료를 사용하여 의류용과 산업용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1년에 600톤 이상의 대마 섬유가 생산될 예정인데, 옷부터 건축자재와 자동차 내장재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산업용 대마의 세계 시장 규모는 3년 뒤 344억 달러, 우리 돈 47조 원까지 성장할 걸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가장 큰 수익 분야가 섬유 산업으로 전망됐습니다.

[프랭크 바르비에 / 프랑스 헴프(대마) 협동조합 대표] "주목할 만한 점은 프랑스에서 1천6백만 대의 자동차 내장재가 대마 섬유질로 만들어져 운행 중이라는 겁니다. 대단한 일이죠."

전통 산업 소재에 머물며 쇠퇴의 길을 걷던 섬유용 대마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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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기자(kyungfe@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567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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