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래 최악 경영난”…경희의료원, 급여 지급중단 검토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5. 7.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희의료원이 경영난으로 다음 달부터 급여 지급을 중단하거나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오는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부터 희망퇴직도 고려할듯
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병원의 모습. [이충우기자]
경희의료원이 경영난으로 다음 달부터 급여 지급을 중단하거나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오는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 이미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무급휴가 시행, 보직 수당과 교원 성과급 반납, 운영비 삭감, 자본투자 축소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하고 있으나 현재 매일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서울 동대문구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병원을 비롯해 강동경희대병원, 경희대한방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이 중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전공의 비율이 30, 40%대에 달해 전공의 이탈 후 병상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의료 수익이 반토막 났다.

오 원장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 전에 의료원의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해달라”며 “빠른 시간 내 경영 정상화가 진행돼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상급종합병원도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수술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환자가 급감한 데 따라 매일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무급휴가뿐만 아니라 ‘빅5’ 병원 중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