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휴전 협상 삐걱…라파 공격 시 반전 시위 격화 가능성”

KBS 2024. 5. 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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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 '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방송일 : 2024년 5월 6일 월요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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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방송일 : 2024년 5월 6일 월요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7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휴전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전 시위가 확산되면서 미국 본토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짚어보겠습니다. 중동 전문가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희수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연휴에 감사드립니다. 주말 동안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휴전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그간 협상이 자주 결렬됐는데 이번 협상에서 지금까지 좀 진전된 게 보입니까?
 
▶ 이희수 : 어젯밤 사이에도 또 이스라엘 대표가 끝까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아서 지금 당장 협상이 진전될 거라는 예측을 또 흐리게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번 협상이 개전 7개월 동안에 가장 현실적이고 진전된 협상인 것은 맞습니다. 그건 전쟁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이집트, 카타르, 미국 모든 중재자들이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확보되어서 매우 고무적이었는데 아직 이스라엘 내부의 이견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스라엘 대표가 끝내 참석을 못해서 지금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스라엘 내부 이견 정리 말씀하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 불참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금 그걸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시면 어떤 일이 있는 건가요, 이스라엘 내부에.
 
▶ 이희수 : 지금 하마스와 모처럼 이스라엘 국내 외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인질 석방입니다. 그래서 33명의 인질을 우선 석방하고 한 40일간의 냉각기를 두면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항구적인 평화’라는 말이 이스라엘 정부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나왔고요. 그러면서 굉장히 진전된 협상이라고 보아졌는데 지금 네타냐후 정권의 전시 내각에서 강경파들이 굉장히 목소리가 큽니다. 결국 하마스를 인정한다면 우리가 전쟁하는 목적이 뭐냐. 하마스의 완전 궤멸 전에는 협상은 없다 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이제 설득이 불가능하면서 지금 협상장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 궤멸 때까지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거고 또 하마스는 이 상태에서 이스라엘이 항구적인 평화를 약속해준다면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양측의 간극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 전종철 : 지금 교수님 말씀 정리해 보면 하마스는 항구적인 종전 보장해 달라. 이스라엘은 긍정적 신호가 있어야 협상 테이블에 나서겠다 이렇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타협점 찾기는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지금도.
 
▶ 이희수 : 네, 워낙 지금 7개월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이제 국제 여론이 이스라엘에게 당초와는 달리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 내에서 대학가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결정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네타냐후 총리나 국방장관 갈란트 등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임박하고 주변 국가들이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교역 중단 같은 그런 면에서 이스라엘 국내 여론이 빨리 종전하자는 여론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였는데 네타냐후 자체가 정권이 미약하기 때문에 사실 강경파의 연정을 깬다는 것은 자기 정권의 종식과 동의어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스라엘의 강경 모드가 기본적으로 저 쪽을 궤멸시켜야 된다 이런 것도 있기는 있지만 자신들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씀을 지금 해 주신 거네요. 그렇죠? 
 
▶ 이희수 : 뭐 하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마스도 사실 지금까지는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가자 내부의 야히야 신와르라는 군사 조직과 카타르에 있는 망명 정부 이스마일 하니야 사이에 사실 의견 조율이 안 되어서 협상이 굉장히 지체돼 왔는데 지금 이제 라파 지상 공격이 임박해 있거든요. 라파라는 곳이 가자 가장 남쪽에 150만 명이 몰려 있는 마지막 피난처인데 여기에 이제 5개 내지 4개 하마스 부대가 거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만약에 지상전에 들어가면 부대가 와해되면 이제 미래를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마스도 상당히 지금 다급한 상황인 거죠. 이것이 이제 협상의 물꼬를 트는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고 예상해 왔던 거죠.
 
▷ 전종철 : 그래서 이제 국제사회의 비난도 결국은 민간인 희생이 너무 컸던 그런 부분 같은데요. 미국도 그래서 이제 반대하고 있는 건데 교수님 보시기에 미국 반대 뚫고 이스라엘이 결국은 라파 공격을 감행할 거라고 보세요? 
 
▶ 이희수 :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정말 이것만은 막아야겠다고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UN사무총장 그다음에 국제식량기구, UN난민기구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것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게 이제 전쟁이라는 것이 국내 정치 요소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그러니까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을 하고 싶어도 사실 자기 정권에 대한 퇴로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비극인 것 같고요. 또 전쟁을 시작했던 게 지금 3만 5천 명 이상의 민간인 피해도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더 큰 피해를 우리가 여기서 관두기는 이스라엘로서는 어려운 상황이 돼서 저 개인적으로는 이제 부분적인 라파 공격을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스라엘 입장이. 참 그래서 우리가 인류 사회가 지금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죠.
 
▷ 전종철 : 그러니까 대량 학살이 거의 불가피해 보이고 WHO 사무총장도 ‘피바다가 될 거다.’ 이런 말까지 하면서 경고를 했어요. 이렇게 이제 대량 희생도 우려가 되고 있는데 반년 넘게 전쟁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주민들 굶주림이 이제 한계를 넘고 있다고 하네요. 그곳이 공포와 절망 그 자체겠어요.
 
 ▶ 이희수 : 지금 원래 이제 전쟁 이전에도 완전한 고립 장벽에 의해서 물과 전기가 이스라엘에 통제되면서 세계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지금 국토의 80%가 초토화되고 잔해에 깔려서 자기 가족의 시신을 건져내지도 못하는. 그러니까 지금 물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그다음에 이제 국제 구호 물품들이 이스라엘 당국의 허가를 통해서 진입하기 때문에 사실 이게 진입이 되지 않으면서 터키가 어제부로 이스라엘과의 모든 교역 관계를 중단하는 이런 악수를 두고 있거든요. 지금 가자지구는 17년간 고립 상태에서 이번 전쟁으로 아마 지구촌 최악의 상황. 이게 전쟁 난민도 아니고 2천 년간 그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이 21세기 우리 문명사회가 그런 걸 방관해야 하는 게 사실 이스라엘에서도 쉽지 않죠.
 
▷ 전종철 :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친이란 무장 권력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물론 이제 이게 라파 공격하고 별개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한테 또 다른 군사 공격할 어떤 뭐라 그럴까요. 명분을 주고 그런 측면도 있지 않나요?
 
▶ 이희수 : 맞습니다. 굉장히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동할 것 같고요. 물론 일상적으로 왔던 일이기는 합니다만 평화 무드가 고조될 때는 다른 이란이나 반이스라엘 세력들도 조금 이제 침묵해 줬으면 분위기에 도움이 될 텐데 이런 것들이 어떤 공격의 구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는 틀림없죠.
 
▷ 전종철 :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에 유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만약에 협상 결렬되고 공격 재개되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겠네요? 
 
▶ 이희수 : 이제 사실 하마스, 이스라엘 문제는 둘 다 유전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지는 않습니다만 이란은 중요한 산유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영향이 컸던 건데 당연히 중동 전체의 정치적 불안이라는 것이 유가 상승의 계기가 되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은 맞지만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자체가 유가에 어떤 결정적인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전종철 : 네, 오일 쇼크까지는 안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이셨고요. 중동 사태로 미국도 시끄럽습니다. 1960년대 베트남전 반전 시위의 진원지였던 뉴욕의 콜롬비아대 포함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반전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 요구 사항은 뭔지, 또 시위 규모, 강도 어느 정도 됩니까?
 
▶ 이희수 : 인도주의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금 세계 여론은 물론 이스라엘 국내 여론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 이 시위가. 베트남 전쟁 이후에 말씀하셨다시피 최대 규모의 반전 평화 시위입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인도주의 보호, 학살 중지를 대학가에서 외치고 있고요. 특히나 굉장히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될 대목이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유대인 단체에서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가혹한 박해 중지를 요청하고 있고 반네타냐후 총리의 성명이 잇따라 오고 있어서 이것이 굉장히 큰 변화입니다. 결국 홀로코스트라는 이런 비극 때문에 인류 사회가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한 그런 공감과 동정을 유지해 왔는데 만약에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이런 가혹한 희생이 계속된다면 결국 다음 유대인 세대들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 미국 대학가뿐만 아니라 지각이 있는 유대인 단체 내에서도 이런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이고요. 그것이 아마 이스라엘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쳐서 네타냐후 총리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하는 어떤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는 거죠. 
 
▷ 전종철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에 악의적 배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마스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고. 이게 가능성 있는 주장인가요?
 
▶ 이희수 : 그게 뭐 모든 나라라는 게 뭐 자기에게 유리한 홍보전을 하는 것은 기본적 상식이지만 지금 미국 같은 사회에서 하마스와 외교 관계도 수립돼 있지 않고 출입도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직접적으로 조장하고 영향을 끼친다는 게 그럴 수 있겠지만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반전 시위는 유럽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보다 더 확산되고 격화되고 또 길어지고 이렇게 될 분위기인가요?
 
▶ 이희수 : 지금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여기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에 대한 어떤 가시적인 중단 조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위는 확산될 수밖에 없고요. 처음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온 인류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비난해왔지 않습니까? 그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도 결국은 인도적인 문제이거든요. 더구나 지금 네타냐후 총리가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한다면 대량 참사가 일어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위는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우리나라 경우에 시위 소식은 아직 못 들은 것 같아요. 혹시 교수님 들으신 거 있습니까?
 
▶ 이희수 :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하지만 아직도 대규모로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닌데 만약에 또 민간인 희생이 급증한다면 우리 사회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겠죠.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미국 내 대학생들 시위에 대해서 미국 경찰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시위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습니까?
 
▶ 이희수 : 이 시위는 질서 파괴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표현의 자유는 대학에서 인정되지만 그것이 어떤 시위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아시다시피 미국 대학은 아직도 유대 학문적 전통 파워가 매우 크고 또 언론이나 문화나 금융이나 이런 파워 때문에 전통적으로 반이스라엘 시위에 대해서는 미국이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제 관례이기는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를 반이스라엘 투쟁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하마스 지지 또는 PLO 팔레스타인 이런 지지의 용어 표현 자체도 좀 균형 감각을 이뤘다. 그런 면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굉장히 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런 유대인들에 대한 시위를 중재하지 못한다면 자기 대선 관련해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좀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대선 관련해서 제가 질문 이어서 드릴게요. 시위가 1968년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이런 언론의 지적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게 악재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당시에 베트남전 종전과 철군 공약 내건 공화당 닉슨 후보가 당선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중동 리스크 수습 여부가 미국 대선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이희수 : 저도 그렇게 동감하고 있고요.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금 퇴로를 찾지 못하고 있고 하마스 전쟁도 지금 7개월째 수습을 못한 상태에서 그러니까 이제 세계 경찰 국가로서, 세계 지도 국가로서 결정적인 분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미국 국내 여론의 부정적인 면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그래서 행정부 내에서도 하마스 전쟁의 어떤 평화적인 안정 없이 그렇지 않아도 박빙 구도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굉장히 불리한 여론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바이든은 어떤 일이 있어도 중동 하마스 전쟁을 수습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네타냐후 총리가 과거와는 달리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전쟁이 장기화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 바이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하마스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켜서 대선 구도로 가겠다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 전종철 : 지금 현재 휴전 협상하는 데 있어가지고 가장 쟁점이 되는 게 인질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문제잖아요. 그래서 항상 이스라엘 정부를 보면서 인질이 저렇게 많이 잡혀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강경 모드를 하냐 하고 지적을 한 사람이 있고 오히려 인질이 잡혀 있기 때문에 강경 모드 안 하면 안 된다 이 두 가지가 좀 상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희수 : 딜레마죠. 사실은 이제 인질 석방을, 왜냐하면 이제 하마스도 인질을 지금까지는 우리가 처음에 예측했던 것보다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대우하고 있는 걸로 나타납니다. 물론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협상 카드로 쓰는 것은 분명한데 그런 면에서 만약에 그 인질 협상을 통해서 이제 하마스를 인정해 주고 어떤 숨통을 터준다면 언제든지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 하마스를 완전 궤멸하겠다는 명확한 입장 이것이 지금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입장이고 이것이 협상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내 여론은 압도적으로 빨리 협상해서 종전해서 한 사람이라도 안전하게 인질들을 데려오라는 게 다수 여론입니다. 그러나 지금 전시 내각은 하마스 궤멸에 더 방점이 찍혀져 있기 때문에 인질 협상은 사실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이제 인질 협상과 팔레스타인들 포로의 맞교환 그리고 나머지 인질을 데리고 오기 위한 협상을 하자 해서 이제 3단계 협상안이 지금까지 협상안 중에서는 가장 진전된 걸로 지금 협의가 계속 중에 있는 거죠.
 
▷ 전종철 : 교수님 말씀을 이렇게 종합해 보니까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이참에 테러 조직의 싹을 완전히 잘라버려야 된다 이게 이제 강공 모드의 기본인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어떤 국내 정치적인 이유 이런 것들이 이제 들어가는데 뭐 경제적 이유도 아마 잘 모르지만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교수님 보시기에 휴전 협상에 남은 변수는 뭐 어떤 게 있다고 보세요?
 
▶ 이희수 : 제일 중요한 게 이스라엘 전시 내각의 입장 정리가 필요한 것 같고요. 하마스를 일단 협상 파트너로 인정한 면에서는 굉장히 어떤 돌파구가 마련됐는데 적어도 하마스를 완전 궤멸할 건가, 말 건가. 사실은 하마스 완전 궤멸은 저희 이제 전공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러나 네타냐후가 정권 유지나 이 전쟁을 계속하는 명분으로 내세우는 게 ‘하마스 완전 궤멸 전에는 이스라엘의 안보는 없다.’ 이런 레토릭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 비극의 원천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하마스를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 국제사회가 개입해서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재발을 최대한 억제하는 선에서 협상안이 마련돼야 될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이집트나 카타르 같은 주변 국가들의 그런 개런티가 함께 있는. 또 하마스는 워낙 강한 조직이기 때문에 현재 또 지휘부는 다 가자 바깥으로 지금 빠져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두 세력 모두가 현실안을 받아들여서 민간인 희생을 줄이는 쪽으로 아마 국제사회가 압박하고 있고 그런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이희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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