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지역인재로 성장까지" 울산시 대학청년지원단을 아시나요

김세은 기자 2024. 5.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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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보정숙 단장 "인재양성서 정착까지 지원"
"청년 사업 참여해 다양한 의견 들려주시길"
황보정숙 울산시 대학청년지원단장.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10여 년 전만 해도 ‘젊은 도시’였던 울산이 청년인구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20~39세 청년 8184명이 ‘탈울산’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탈울산 현상이 대학 진학과 취업, 이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현재 울산지역 대학은 4년제 종합대학 2곳, 전문대 3곳으로 총 5곳뿐이다. 그렇다 보니 대학 진학을 위해 울산을 떠난 청년들은 졸업 후에도 타지역에서 직장을 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울산시는 청년인구 유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그 답을 울산시 대학청년지원단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울산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지난해 7월 대학지원업무를 전담하던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했고, 이를 인구청년담당관의 청년업무와 통합하여 올해 1월 대학청년지원단을 새로 개편했다.

1년도 채 안 된 신설 부서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돋보여 올 7월에는 대학청년지원과로 승격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성과로 지난해 울산대는 글로컬대학에 지정돼 5년간 국비 1000억을 지원받게 됐다, 올해 울산과학대도 연암공대와의 연합으로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돼 오는 8월 본지정을 앞두고 있다. 핵심적인 대학 지원사업의 중심에 대학청년지원단이 있다.

이외에도 울산 청년을 대상으로 82개 사업을 1195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20명 내외의 직원들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문화, 참여 권리 6개 분야의 모든 청년 업무를 총괄한다.

“울산에서 나고 자란 아이가 지역 내에서 인재로 육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울산에서 정주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보정숙(55) 대학청년지원단장은 지난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청년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 울산시가 바라보는 시각을 전했다.

다음은 황보정숙 대학청년지원단장과의 일문일답.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울산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화 일체형 대학’을 비전으로 잡았다. 지금까지는 대학이 양성한 인재가 산업체에 가서 바로 수행하기가 힘들었다. 대학에서 학습한 것과 현장의 실무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산업체 전문가가 대학에서 수업하고 또 거꾸로 교수도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했다. 실제로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나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에 맞는 인재 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도시 어느 곳에나 캠퍼스가 있다’는 뜻의 유비캠퍼스 사업도 계획 중이다. 울산지역 내 여섯 군데에 캠퍼스를 설치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기업체 재직자 대상으로 재교육도 가능하게끔 하고 있다.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는 국비 1000억 외에도 시 예산 300억이 포함된 1354억의 기금이 들어갈 예정이다.

- 내년부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RISE·라이즈) 사업이 시행되면서 교육부의 대학지원 행정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게 되는데, 울산시의 RISE 도전과제는? ▶울산이 산업도시이다 보니 산업체가 비교적 많은데, 인재만 양성하기보다는 그들이 취·창업을 이뤄서 지역에 정주하는 것까지가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주력 산업에 더해 청년들 입맛에 맞는 미래신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12월까지 심의를 거쳐 RISE 기본계획을 확정하면, 내년 3월에 RISE 수행 대학을 선정하고 5월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이 겪게 될 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울산의 상황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니 충원율이 떨어지는 대학은 소멸해 가는데, 울산은 교육부 산하 대학이 3개고 나머지까지 포함해도 총 5개 대학밖에 없다. 울산은 오히려 대학이 유치돼야 하는 상황인데, 상권이나 졸업생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으니 쉽진 않다. 대학을 못 늘리는 게 정책이라면 대학의 기능을 유치할 수는 있다고 본다. 기존에 있는 대학에 특성화 대학이나 대학원 사업유치를 통해 교육 인프라를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울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울산 청년 네트워크나 청년정책조정위원회와 같은 청년 참여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50명으로 구성된 울산 청년 네트워크는 일자리, 창업, 주거, 교육, 문화, 복지, 참여 권리로 전문 분야를 나눠 청년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작년엔 110건의 의견을 제시했고 그중 72건을 반영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경우 현재 위촉직 14명 중 13명이 청년이다. 국장에게 정책을 평가하기보다 요구하는 것에 더 가깝다. 그만큼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있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게 많다. 울산시에서 청년들에게 바라는 게 바로 이런 거다. 쓴소리든 칭찬의 소리든 저희가 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들려주면 좋겠다.

-앞으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 사업이 있다면? ▶청년들이 소그룹 미팅이든 사적 모임이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청년 공간이 54곳인데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올해는 124곳으로 늘리려고 계획 중이다. 이번에 동구 일산 해수욕장 앞에 스테이지원을 오픈했고, 북구에도 와락이라는 거점 공간이 있다. 청년 플랫폼을 통해 지도 검색을 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ulsan_youthful)을 통해서도 다양한 청년 정책 소식을 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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