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짜리 2천만 원에 나와도 유찰...'빌라포비아' 여전 [앵커리포트]

김영수 2024. 5. 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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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빌라 경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18년 만에 가장 많은 천400여 건이 나왔는데 낙찰된 건 200채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지난달 서울에서 빌라 천456채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18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였습니다.

이전에 많았던 건 지난 2006년 5월인데요, 당시 천475건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볼까요.

서울 강서구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546건, 비율로 따지면 37%에 달했습니다.

양천과 구로가 각각 100건을 넘었고, 금천, 은평, 강북, 성북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 보시는 건 연도별로 월평균을 낸 겁니다.

지난해에 900건을 훌쩍 넘기면서 급등했죠.

지난해 10월부터 천 건을 넘어선 이후 7개월 동안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 갑자기 물건이 몰리고 또 유독 강서구에 많은 이유, 짐작하시는 것처럼 전셋값 급락, 전세사기 여파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이렇게 경매에 나와도 낙찰되는 게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빌라 중에 낙찰된 건 200채가 조금 넘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지어는 13차례나 유찰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빌라는 2천50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에 나왔습니다.

감정가가 3억 원에 가까우니까 8.6%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빌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문제는 빌라 물량이 앞으로 더 나올 거라는 겁니다.

언제까지 빌라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될지, 또 쌓여가는 경매 물건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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