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남달랐지만… 힘 못 쓴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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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시즌을 위해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32)의 당부였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은 팀이 하나로 뭉친다면 '별들의 잔치'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믿었다.
완장을 찬 손흥민과 토트넘은 두려울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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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20호골 대기록 빛바래
팀은 리버풀에 져 4연패 굴욕
남은 경기 전승·4위팀 전패 땐
UCL 진출 ‘실낱 희망’ 기대감
“거대한 시즌을 위해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
손흥민은 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EPL 300경기 출전 고지에 올라섰고, 후반 32분 EPL 통산 120호 득점이라는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토트넘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FC)와 케인 둘뿐이다. 또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브 제라드와 함께 공동 2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32경기에서 17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변함없었지만 초반 기세를 잃어버린 토트넘은 UCL과 멀어져가는 분위기다. 손흥민의 골에도 토트넘은 리버풀에 2-4 완패를 당하며 뉴캐슬과, 아스널, 첼시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4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리버풀과 일전이었지만 토트넘은 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전반 16분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헤더로 첫 득점을 내줬고, 전반 45분 앤디 로버트슨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특히 맨시티와 경기가 고비다. 2위 맨시티는 1위 아스널을 승점 1차로 추격하고 있어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만약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비기고 남은 두 경기를 잡아 승점 7을 따내도 불안하다. 현재 애스턴 빌라가 토트넘에 골 득실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 즐거웠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나 역시 주장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린 이를 계기로 더 강해져 나아가야 한다”며 “실망스럽지만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최대한 강하게 밀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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